【경북】 국내산 재고 보리를 배합사료 원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배합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협 조합장들에 의해 제시돼 주목된다.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회장 우용식·수원축협장)는 지난달 30일 대구축협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국내산 재고 보리를 사료원료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세계적으로 보리 수입단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고, 구매도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국내산 재고보리를 배합사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특히 정부가 보리수매를 통해 각 지역 농협창고에 보관 중인 3~4년 된 국내산 재고보리는 현재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보관비용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배합사료 원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우용식 회장은 이날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 내부적인 경쟁보다는 상존하는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양축가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등 양축의지를 북돋워 주는 역할을 우리 축협이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개최조합인 대구축협 우효열 조합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 FTA협상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축산업에 있어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 축산인들은 끈기와 노력으로 무장하고, 축협은 충실한 축산농가의 동반자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