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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국내시장 잠식 속도에 ‘촉각’

육류수입·유통업체, “미산 쇠고기 수입 지켜보겠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1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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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가 국내에 첫발을 내딛자 육류수입 및 유통업계는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검역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산 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될 경우 시장잠식 속도는 매우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30일 인천공항에 미산 쇠고기가 첫 물량이 도착하자, 수입 및 유통업계는 이번 수입물량이 전수검사를 거쳐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검역과정에서 무난하게 통과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계는 당초 우려했던 뼈 조각 검출 등으로 인한 수출작업장 취소 및 반입물량 폐기 등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입절차를 감행한 해당업체의 행보와 향후 수입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수입물량이 검역에서 무난히 통과될 경우 소요되는 15~20일 정도의 시간을 감안하면 이달 중하순을 시발점으로 수입물량이 속속 들어오지 않겠나. 특히 내년 구정 준비물량이 11월~12월에 의례적으로 수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입도 이에 대한 노림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수입을 진행한 N사와 W사는 주로 서울 강남 일대의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구이용 쇠고기 전문식당 등에 납품을 해온 업체라는 점에서 미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이 속개될 경우 외식경영체 및 식당 등으로의 공급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는 있지만, 이는 금새 잊혀질 수도 있는 문제”라며 “순수하게 가격과 품질만을 놓고 평가할 경우 식당경영주들을 포함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미산 쇠고기로 기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사실상 외식경영체나 일반 식당들은 미산 쇠고기 요리로 메뉴를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와 준비가 모두 갖춰져 있는 상태이므로, 미산 쇠고기가 시장에 적응하는 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한우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