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육량·육질병행 표기 합격점”

축산물등급판정소 ‘돼지도체 등급판정세부기준안 공청’ 요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1 11:38:43

기사프린트

돼지 도체 등급기준개정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약간의 수정을 동반한 시행으로 낙착됐다.
지난달 30일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가 돼지 등급제도 개정을 예고하며 본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돼지도체 등급판정세부기준(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가한 각계의 전문가들은 등판소가 마련한 개정안에 대해 육량과 육질을 병행해서 표기토록 한데 합격점을 줬다.
전문가들은 또 새로운 등급제가 온도체 등급판정의 객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수한 품질의 돈육생산과 이를 연계한 소비가 잘 이뤄지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등판소 윤영탁 사업본부장은 돼지 도체 등급판정 기준 개정 추진과 관련, “소매단계와의 연계가 힘들다는 지적과 함께 육질과 육량 지표 분리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도축장 냉장시설의 한계로 인한 냉도체 육질등급판정이 일정수준 이상 확대되지 못하는 점을 극복하고자 온도체 등급판정도 병행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축산연구소 김용곤 박사는 이번 개정안을 “이상적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안을 채택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 “온도체 상태에서 등급판정이 이뤄지는데 따른 객관적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개정안이 채택될 경우 출하체중 조정을 위한 노력이 수반, 규격돈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론에 나선 대한양돈협회 정선현 전무는 “대외시장 개방에 있어 육질등급 도입은 농가의 양질돈육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국내산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조속히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대 주선태 교수는 “빠른 시간 안에 육질등급 기준이 시장 정착, 우리나라에서 돈육품질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부위인 삼겹살의 등급기준이 보다 세심하게 나오는 형태로 개정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상팜스코 이인희 생산팀장은 “육가공업체들은 지급제 방식의 구매를 하다보니 품질수준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 좋은 품질의 돈육을 제값에 거래할 수 있도록 개정되는 등급제는 전면적인 연계성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소비자시민의모임 강광파 상임이사는 “개정안이 과연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육질등급 평가기준에 있어 근내지방도 보다는 PSE육 여부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점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산기업조합중앙회 한수현 전무는 “현행 등급제를 놓고도 일선 정육점에서는 육량기준을 품질기준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소매단계까지 연계시킨다는 것은 무리다. 객관적인 검증과 데이터가 나온 후 소매연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