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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양지농장“소비자에게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어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1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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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정읍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40여분 거리에 산세가 완만하고 북서로 산이 둘러싸인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양지농장(대표 이종환·정읍시 옹동면 오성리).
1만여평의 부지에 1천여평의 축사를 갖추고 육계 5만5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양지농장은 입구에서부터 깨끗하다는 느낌이 가을 하늘처럼 맑고 산뜻하게 와 닿았다. 소독조를 통과해 양계장 바로 앞에 까지 접근해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잘 정리된 주변과 아름답게 조성된 화단이 눈길을 잡았다.
일하던 차림 그대로 반갑게 맞는 이종환 대표는 “축사 주변에서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나름대로 자가 개발한 미생물 요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함께 깨끗한 농장 가꾸기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부인 정덕순 여사는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느냐 여념이 없었다.
이 대표는 “전주대학교에서 EM원액을 조달받아 7일에서 10일정도 숙성기간이 지난 미생물을 투여해 가축의 소화 흡수율도 높이고, 계분에서는 자연친화적으로 발효하기 때문에 축사에 암모니아가스 및 질병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양지농장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으로 육계를 사육, 폐사율을 최소로 줄이고 육질과 맛을 좋게 하여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축산은 가축분뇨 처리와 주변 환경정화에 우리 축산인들이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소비자가 인정하지 않는 축산물은 철저하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시대”라고 말한 이 대표는 “소비자에게 언제라도 농장을 오픈시킬 수 있는 자신감은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축산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환 대표는 지난 98년 8년여간의 공직생활(읍면장)을 마감하고 양계업에 뜻을 두어 농장을 시작하면서, 같은 처지의 양계인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99년 정읍양계협회를 설립해 1백35명의 양계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읍양계협회를 전국 유수의 협회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부장관상과 내무부장관상등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정읍시 축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환 대표는 전국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정읍시 축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스스로의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읍시 축산연합회에는 한우협회, 양돈협회, 양계협회, 낙농육우협회, 오리협회, 양봉협회, 투우협회 등 총 7개 축산단체가 가입돼 있는데 이 대표는 2002년부터 연합회를 이끌어 오면서 정읍시 등 관련기관과 축산인들의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주변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축산인들의 단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일하면서 긍지와 보람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이종환 대표는 “앞으로 농장 주변에 양어장도 만들어서 산과 들과 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더욱 더 깨끗한 농장, 친환경축산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읍=김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