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언론매체들의 ‘양돈장 과다항생제 투여’ 에 대한 고발성 보도가 연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돈업계 스스로 ‘항생제와의 전쟁’ 을 공식 선언,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지난 1일 최영열 회장 주재로 ‘자유무역(FTA)시대 국내 양돈농가 생존전략방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돈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가축분뇨 자원화와 소모성질환 극복 및 국산돈육 차별화 등 3년간 도출된 3대 현안과제를 3년간에 걸쳐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양돈산업 생존을 위한 ‘3·3·3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의 잇따른 항생제 관련보도와 관련, 소비자 불신 심화로 그동안 쌓아온 자조금 사업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 ‘항생제와의 전면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를위해 협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 정부와 양돈업계, 언론 등에 대한 전방위적 대책에 착수, 양돈자조금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양돈환경규범’ 등 환경자정활동과 연계, 양돈현장에서 항생제 사용 최소화를 유도하는 등 강도 높은 대농가 계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영열 회장은 “극히 일부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양돈농가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제, “항생제 남용으로 문제를 초래한 농가는 반드시 색출, 양돈업계에서 퇴출돼야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최회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항생제 사용을 줄일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 구축은 외면한채 ‘보여주기 위한 행정’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도축장에서의 항생제 잔류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적발농가에 대해서는 ‘3진아웃제’를 적용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양돈업계 스스로 자청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크린팜운동과 양돈환경규범 채택 등 범업계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환경자정운동은 물론 항생제 사용 자제 노력 및 성과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짐으로써 양돈산업의 현실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대언론 활동 확대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