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팜운동을 실천하는 곳은 바로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금당리 산36-2번지 소재 와우목장(대표 위철연·65세). 이 목장에 들어 서면 모든 차량은 입구에 설치된 자동분무기 소독조를 지나야 한다. 이처럼 방역의식이 철저하여 올해도 각종 질병검사를 실시했는데 브루셀라 감염우도 단 한 마리 없었다 한다. 소독조를 벗어나자마자 왼쪽으로는 목장으로, 오른쪽으로는 유가공공장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주위는 철쭉 3천본을 비롯 20~30년생 느티나무 40주와 옥향나무 50주가 둘러쳐 있다. 또 그 사이는 향기가 좋아서 나비가 많이 모인다는 일명 나비꽃인 푸트레리아와 봄에 꽃은 피지만 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워 가을에 관상가치가 높은 낙산홍 등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목장과 우유처리장 주변에 심어져 싱그러운 공기를 내뿜는다. 그 외에 일본 대마도 야생화로 이름이 있는 조합나무와 수국·장미·꽃잔디 등 형형색색의 계절꽃이 만발해 있다. 건국대 임학과를 졸업하여 취미로 묘목으로 기르기 시작한 단풍나무는 어느덧 20년생 성인나무가 되어 목장 여기저기서 가을정취를 한껏 높이고 있다. 해발 3백50m 노성산 시민공원 입구에서 3부능선에 위치한 이 목장의 부지는 8만6천평. 이 가운데 조사료포는 5만5천평이다. 위철연대표는 3년전부터 친우가 무료로 1만평을 경작하도록 하여 모두 6만5천여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연맥과 호맥을 재배한다고 한다. 따라서 옥수수 사일리지를 착유우에 대해서는 연중 급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루평균 두당 1군에는 10kg씩, 2군에는 8kg씩 급여시키고, 호맥과 연맥은 랩핑상태에서 발효시켜 1~2군 공히 3kg씩 급여한다. 이 물량은 완전자급하는 셈이다. 그 외 티모시와 알팔파건초 등 일부 조사료는 구입에 의존한다. 와우목장에서 사육되는 젖소 2백85두 가운데 경산우는 1백40두. 10월 생산한 원유는 하루평균 4톤4백50kg, 유지율 4.32%·단백율 3.23%·고형율 8.8%이다. 특히 유질은 체세포수 14~18만사이, 세균수 1천1백20~2천1백 사이로 최상급이다. 이 원유는 1백48평 규모 우유처리장에서 올해로 10년째 강성원우유로 계약 생산하는데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아주 높다 한다. 이를 위해 위철연대표는 직원 3명에게 30평 규모 사택을 각각 제공하고, 봉급 외에 유질과 임신율이 향상되었을 때는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2천평을 약간 웃도는 4개동의 우사에서 배출되는 축분뇨는 1개동은 슬러리 우사로 액비로 활용하고, 나머지 3개동은 퇴비로 숙성시켜 밭으로 환원한다. 높이 2백50cm, 폭 12m, 너비 10m의 최신시설을 갖춘 분뇨처리장은 온종일 가동된다.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서 우유와 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내년에 유처리장과 육성우사 사이에 50평규모 치즈공방을 만들기로 했다”는 위철연대표는 올해 1년동안 천안연암대학 박승용교수로부터 목장유가공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 8년전 와우목장 땅에 대해 증여를 받고 대물림 수업에 전념하는 장남 준성씨(36세)는 “착유두수는 1백40두로 고정시키면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젖소개량사업에 보다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하고 “현재 32.5kg인 하루 두당 평균산유량을 36kg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위철연대표는 이경숙여사(61세) 사이 2남<차남=준민(31세)>이 있다. ■이천=조용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