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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우유 소비 증가에도 ‘울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8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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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우유 소비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유 소비 증가로 기뻐해야할 유업체들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백색 시유 소비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감아팔기 등 덤주기 행사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흰우유 판매물량은 1백2만 5천4백9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물량 99만 8천1백65톤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기록으로 앞으로 우유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지만 실제 그 내용을 보면 기대 수준이하라는 지적이다.
즉 지난해 동기대비 성장률이 2.7% 증가한 것은 여전히 덤주기행사가 관행화돼 있는 시장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낙농진흥회 이동철 수급팀장은 “최근 유통업체에서 실시하는 덤주기행사로 유업체들은 1ℓ당 200㎖ 덤주기 행사시 15%, 두개 덤주기 행사시 35%에 해당하는 영업손실를 보고 있다”며 “최근의 소비 증가세는 왜곡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분유재고가 가속도를 붙여 올해 10월까지 4천4백31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천4백41톤으로 53.06%가 감소했지만 상반기 중단된 분유수입이 최근 수입물량이 서서히 유입돼 올 연말 6천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공협회 김민형 과장은 “최근 유업체 마케팅회의에서 수차례 지적된 덤주기행사의 관행화와 유통업체들의 요구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하고 “중고등학교 우유급식을 늘리기위한 유업체들의 노력이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학교 당국에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유업체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우유소비정체현상을 보이던 흰우유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포장지 원자재 값이 오르고 국내산 분유가 경쟁력이 없다는 점도 걱정거리로 지적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