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처리의 선진지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지역은 지금 TAO시스템에 대한 현장실험을 한창 진행 중이다. 파주축협(조합장 이철호)이 교하지역 농경지 내 액비저장조에 적용한 TAO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반인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냄새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난 2일 파주지역을 찾은 친환경축산협의회(회장 황금영·순천광양축협장) 회원들에게 “이 정도로 냄새가 없으면 분뇨처리 문제는 반쯤 해결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품질 좋은 액비를 냄새 없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축분뇨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욕구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파주지역에서 냄새 없는 액비를 생산하고 있는 TAO시스템에 대해 정리했다. /본지 2060호 (2006년 11월7일자) ▲TAO시스템=이 시스템은 상지대학교 이명규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국내 토양의 토착미생물 중 우수종균을 분리한 복합균제가 첨가된 축산분뇨를 급속액상부숙처리 방법인 고온산화장치(Thermophilic Aerobic Oxidation System)에 투입 후 수중폭기 장치로 16~24시간 수중폭기 시켜 단시간 내에 분뇨를 부숙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55℃ 이상의 고온유지를 통해 바이러스, 병원성세균, 잡초종자 등을 사멸시켜 액상 비료 형태로 사용하거나 분리, 건조 후 상토비료로 전량 자원화 하게 된다. ▲TAO 시스템 처리공정=양돈분뇨를 중심으로 처리공정을 알아보면 우선 1단계로 슬러리 및 기타 돈사로부터 축산분뇨를 수집해 분뇨저장조에 저장하고 분뇨저류조에 TAO복합균제를 투여해 악취성분과 유기물을 1차 제거, 분해한다. 2단계는 TAO 내 분뇨 투입 단계로 분뇨이송장치를 이용해 급속액상발효액비 장치의 가동에 알맞은 분뇨량을 투입한다. 3단계는 TAO 가동을 통한 증발 및 발효 처리 과정이다. 투입된 분뇨를 수중폭기장치에 의해 폭기시키면서 투입분뇨를 발효시키게 된다. 4단계는 발효액비 생산단계로 분뇨가 급속액상발효액비장치의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고온유지를 통해 바이러스, 병원성세균, 잡초종자 등을 사멸시킨 균일하고 청정한 발효액비(TAO Efflux)가 나오는데 이를 액비저류조에 저장하는 단계이다. 투입된 액비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하여 교반기나 공기투입용 폭기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5단계는 액비 활용단계이다. ▲TAO 시스템 장단점=이명규 교수는 가장 큰 장점으로 발효액비를 악취의 현격한 감소 속에서 24시간 내에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증발로 인한 감량화 효과, 자동화로 인한 인력최소화, 수분조절재 및 응집제 불필요, 설치면적 최소, 고액분리 없이 분뇨를 혼합 일괄 처리 등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초기시설 비용이 비교적 높다는 점과 계속적으로 균주를 투입해야 하고 장기 저장시 교반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