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에 있어서 몇 안 되는 치명적인 질병인 오리 간염바이러스 1형의 유전자 구조가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과장 권준헌)는 치사율이 최고 95%에 달하는 오리 간염바이러스 1형의 유전자 구조 분석을 마치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 학술지인 ‘Journal of General Virology’지 11월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검역원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오리 간염바이러스 1형은 어린 오리에 감염되면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서 국내에는 지난 1985년 첫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오리 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검역원 연구진이 밝힌 오리 간염바이러스 1형 유전자 구조는 피코르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기존 바이러스 유전자와 현저한 차이를 보여 새로운 바이러스 속(genus)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검역원 김민철 연구사는 “이번에 밝혀낸 유전자구조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리 간염바이러스들의 유전자형을 분석하였으며 또한 유전자 구조분석 결과를 이용해 국내 어린 오리에서 오리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폐사발생의 원인을 찾고, 질병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신속 정확한 진단법 및 새로운 형태의 백신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