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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양돈조합 CI·BI선포…배경과 의미

통합계열체계 ‘완성’…기업형 조합 가속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8 10: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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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양돈조합(조합장 진길부)이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지난 3일 이천 설봉공원에서 창립기념 등반대회를 겸한 ‘CI·BI 선포식’을 갖고 ‘제2의 도약’ 을 선언했다.
도드람조합은 이에따라 올해 15억원을 추가로 투입, 조합 투자회사를 포함한 전 사업장과 차량, 포장재, 쇼핑백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CI·BI 적용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1년간에 걸친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번 CI·BI 선포식은 단순히 ‘얼굴교체’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사업의 중심을 기존 ‘생산’에서 ‘시장’ 으로 바꿔나가겠다는 도드람양돈조합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CI의 경우 제작단계서 부터 소비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최고의 돈육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외에 새로운 소비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간결하고 깨끗함을 강조,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육업계에서는 좀처럼 채택되지 않는 초록색을 주색으로 하는 ‘파격’을 시도하면서까지 친환경적이고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BI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진길부 조합장이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출발’을 수차례 강조한 것도 이러한 ‘시장’ 중심의 사업전개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해와 전폭적인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CI·BI 선포는 (주)디에스와 (주)도드람푸드, (주)도드람LPC, (주)바른터, (주)파레스바이오피드 등 조합의 투자회사별로 ‘몸따로, 얼굴따로’였던 지금까지의 계열사업 체계에서 벗어나 외형은 물론 사업 및 운영측면에서도 하나로 통합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조합의 한 임원은 “투자회사 마다 각기 다른 CI 사용은 조합을 중심으로 단일화된 기업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더구나 일부 사업에 있어서는 ‘엇박자’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CI·BI 통합은 이들 투자회사에 대한 완전장악과 함께 진정한 통합계열화사업이 완성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곧 도드람양돈조합이 일관적으로 표방해온 ‘기업형협동조합’ 실현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가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합측도 앞으로 계열화사업 참여 농가확보를 통한 생산기반 확대 및 대대적인 마케팅 전개등 보다 공격적인 계열화사업 전개는 물론 도드람 전체 농장의 HACCP인증과 무항생제 돈육생산기반 구축에 나섬으로써 ‘브랜드시장 10% 점유’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진길부 조합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오늘은 조직의 상징과 철학, 의지를 담은 도드람의 깃발 을 제정, 공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도드람 깃발 아래 전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품질경영에 앞장, 돈육시장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위치에 오르자”고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