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냉은 지난 26일 새벽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매각을 위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심기섭 대표이사와 김행만 관리상무, 김기태 축산상무, 강태현 중부공장장, 하창정 이사(유통공사 소속), 오창근 감사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부지 매각범위를 냉동창고와 폐수처리장까지 포함해 매각하자는 의견에 강 공장장만이 반대하고 나머지 이사들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냉노조는 26일 오후 3시 유통공사앞에서 「날치기 이사회 규탄 및 고용안정 결의대회」를 갖고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민영화일정에 따른 시장부지 매각협의를 안건으로 시작된 단체교섭이 26일 0시35분 결렬되자 이사들이 새벽 1시 이후 회사를 빠져나가 이사회를 강행한 것은 노조를 기만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냉노조는 더욱이 사측이 협상시한을 25일로 못박고 고용안정에 관한 회사제시안에 서명할 것을 종용하다 여의치 않자 결렬을 선포해달라고 주문하고 새벽에 이사회를 강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격분했다. 한냉노조는 노량진수산시장이 매각되면 현재의 시장기능이 유지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