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엘리자벳)은 서일농장 임용택 대표의 셋째 딸로 태어나 1992년 숭의여전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고교 3학년때부터 대학진학보다 인생의 좌표를 두고 고민한 연신은 대학을 마치고 평신도선교사 생활을 택하기에 이른다. 그는 피지의 극빈층을 위한 집단주거지 하트마을에서 선교생활을 한지 8개월 만에 급성 간염으로 선종했지만, 그의 가족들을 비롯해 종교적 우애를 함께 나눈 이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좋아했고 문학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연신이 쓴 일기와 편지를 엮어 만들었다. 세상을 갓 알아가던 스무살 무렵의 한 여성이 ‘소외당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해방에 함께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갖게 된 과정과 진지한 삶에 대한 치열하고도 순수했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