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는 화순축협(조합장 양경수) 본소가 위치한 전남 화순군 화순읍 광덕리는 곳곳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화순축협은 이런 지역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마트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 한우송아지 경매시장의 활발한 거래를 통해 조합발전과 조합원 실익 증진에 기여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화순축협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특성을 감안, 조합 본소 지하에 2백여평의 대형마트를 개설, 운영하면서 지역 소비자들에게 양축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축산물 공급을 통해 축협의 이미지를 제고하며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 마트사업을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화순축협 마트가 전남지역 농·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3백여개 하나로마트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농촌형축협으로 분류되는 화순축협은 마트사업 활성화와 함께 양축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신용사업과 지도경제사업이 조화를 이루며 건실한 협동조합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화순축협은 2006년도 경영목표를 ‘희망을 설계하는 조합’으로 정하고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축협, 조합원이 다시 찾는 축협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로 조합원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영을 펼친 결과, 이제는 조합원이 찾아오는 조합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합은 양축조합원에게 희망을 주는 축협이 되겠다는 사명 아래 지도경제사업을 활성화하여 농촌형축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합원 편익사업과 실익증대에 주력해왔다. 양축현장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축산종합컨설팅사업을 전개하면서 양축조합원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아 추진하는 한편 축종별 사양관리 교육을 통해 조합원 실익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화순축협은 축산기자재 무상공급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여름에는 각종 해충과 파리·모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2천만원의 자금을 들여 약품을 지원했다. 5년째 실시된 이 사업은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매년 2백여명의 조합원 농가를 선정해 축사전기시설 안전점검 및 무료 순회진료와 음용수 분석사업, 축사 환기시설사업 등 축산종합컨설팅을 실시해 오고 있다. 농림부 및 농협중앙회와 연결해 양계농업경영컨설팅을 추진하고 한우·육우·양계·양돈 조합원들에게 각종 구충제와 백신 등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고급육 생산을 위한 거세지원사업 및 인공수정료 지원, 기술교육 및 사양관리 지도를 하고 학교 성적이 우수한 조합원 손·자녀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축협가족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수년전부터 매년 결산총회에서는 양경수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매월 자금을 적립하여 조성한 장학금을 조합원 자녀들에게 지급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순축협은 한우 번식우가 비육우보다 월등히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한우송아지 경매시장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조합의 한우송아지 경매시장은 매월 8일과 23일 월2회씩 열리고 있는데, 지난 8월8일부터는 새롭게 송아지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용 중에 있으며 인근 지역 우상인 및 지역 양축조합원들의 호평 속에 날로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전국에서 4번째, 전남에서는 2번째로 개설된 한우송아지경매시장은 경매도입 이후 출하두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1년도에 1백34두, 2002년도 2백20두, 2003년도 5백13두, 2004년도 1천62두, 2005년도 1천5백58두, 2006년 10월말 현재 1천8백50두까지 늘어나 밑소시장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화순지역의 우수혈통을 지닌 한우 송아지를 구입하기 위해 화순지역 양축농가는 물론 전남권 및 전북·충남·충북·경남 등에서도 화순축협 가축시장을 찾아 우수혈통 한우송아지를 구입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순축협은 이처럼 화순군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송아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번식우 생산농가의 사육의지 고취를 위해 지난 9월21일 한우협회 화순군지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한우송아지만을 출품해 경합을 벌이는 화순군 한우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올해 경영목표를 ‘희망을 설계하는 조합’으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화순축협이 조합사업 활성화를 통한 안정된 조합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합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윤양한 ◈ 인터뷰 / 양경수조합장 “고품질 브랜드축산물 생산 양축조합원 소득증대 기여”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트가 지하 매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전 직원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객을 가족처럼 맞으면서 고객들에게 믿음과 사랑, 신뢰를 심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특성을 살린 내실경영으로 매년 흑자경영을 펼치고 있는 양경수 조합장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명절에도 쉬지 않고 365일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정성으로 소비자를 대하고 있기 때문에 마트가 우리 조합의 효자사업장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 조합장은 또 “축협인 만큼 일반 매장에 비해 보다 우수한 축산물을 제공하고 가격 면에서도 마진폭을 최소화 하는 박리다매의 마트운영이 매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화순지역은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한우개량을 추진해 우수한 형질을 가진 한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순수 한우송아지만 출품하는 한우송아지경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한우협회 화순군지부와 함께 제1회 화순군한우송아지경진대회를 개최한 양 조합장은 “수년전부터 축협, 행정, 한우협회와 협의해 2~3종의 우수한 정액을 선정, 공급하는 체계적인 정액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우수한 송아지가 다량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화순지역 송아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우송아지경진대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양 조합장은 “수입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수입육과 차별화된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전남지역 축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순한한우브랜드사업과 전남 양돈브랜드사업에 참여해 고품질의 브랜드 축산물을 생산하여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