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급률은 30% 미만으로 대부분의 녹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호당 사육규모는 12.7두이고 50두이상의 사육농가 수는 불과 3.3%인 323호 수준으로 아주 영세한실정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원료의약품 및 가공 수출용 원료에 한하여 수입된 생녹용이 국내산으로 부정 유통됨에 따라 국내 사슴사육농가는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관련법규에도 문제점이 있어 축산법에서는 사슴에서 채취한 녹용이 축산물로 규정하고 있지만 생약규격집에서는 녹용을 의약품으로 분류해 한약시장과 한의원 및 한약방에 국내산 녹용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원료의약품 허가를 받아야한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임에도 양록산업은 정부차원의 정책부재와 양록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및 지원 유도 노력은 미비한 실정이다. 한편 세계 양록산업의 추세는 전통적인 아시아 녹용시장에서 탈피해 스포츠용 건강식품시장과 가공기술 발달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양록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연구 방향도 녹용 효능입증연구와 기능성 식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케팅에서도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주고객인 노인층에서 청소년층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을 새로운 녹용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양록산업은 한국의 경제위축과 녹용생산량 증대 등으로 침체에 처해 있으며, 소득 증대와 인구 고령화 및 인터넷 발달은 녹용시장의 확대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 녹용생산국인 뉴질랜드는 오래전부터 녹용뿐만 아니라 녹육생산에도 중점을 두어 유럽과 중국을 새로운 양록시장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슴의 주산물이 사슴고기보다는 녹용을 생산할 목적으로 사슴을 사육해 왔으며 최근 들어 엘크사슴의 증가에 따른 녹용생산량 증가로 국내산 녹용 값의 하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직도 유통구조가 정립돼 있지 않아 녹용의 자급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며, 우리나라도 녹용생산 위주에서 탈피해 사슴고기 생산과 사슴고기 요리법 개발 등 양록산물 다양화를 통한 부가가치 증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내 양록산업의 결정적 단점은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인해 외국녹용에 국내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는 FTA(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등으로 우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양록업 뿐만 아니라 모든 농축산물들이 이러한 어려움에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녹용소비국으로 산림자원을 활용한 조사료원의 개발과 녹용 일변도의 경영보다는 녹육 및 기타 양록 산물을 산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양록 산물을 생산한다면 앞으로의 양록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축산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록업에 관련된 각각의 분야에서 무한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슴연구 분야에서는 국내산녹용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고품질 녹용생산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또한 정부에서도 양록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사슴등록사업을 통한 외래유입 질병의 차단은 물론 현재 시험단계에 있는 생산물이력제 도입을 통한 안전한 양록산물을 생산한다면 국내산 녹용의 소비는 증가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양록 농가들도 이제는 부업형태에서 탈피해 전업농 형태의 사슴사육농가들이 늘어나야 할 것이며,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산부산물 활용과 경영 합리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위생적인 녹용생산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만 있다면 아직 국내 양록산업은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