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등 경기 서부지역에 소 브루셀라가 확산되면서 폐업농가가 속출하고 있으며, 미 발생농가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고양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2.4톤의 원유를 생산했던 가을목장이 지난해 9월 혈청검사를 한 결과 몇 마리가 브루셀라로 판명되어 모두 강제폐기(살처분)했다. 특히 서울우유 납유농가 가운데 최상위의 원유를 납유했던 신대한목장도 브루셀라 발병목장으로 판명되어 4개월전 하루 평균 4.5톤의 원유를 생산했던 경산우는 물론 송아지까지 모두 강제폐기하고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주목장도 하루 평균 1.5톤의 원유를 생산했었으나 10개월전 브루셀라 감염으로 인해 기르던 젖소를 모두 강제 폐기하고 폐업한 상태다. 또 최근 이뤄진 혈청검사에서 I목장에서 8두에 이어 S목장과 또 다른 S목장에서 각각 2두씩 브루셀라 감염우로 판명돼 인근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파주의 경우도 금배목장이 기르던 젖소가 브루셀라 감염우로 판명돼 35두를 강제폐기한데 이어 한우·육우를 알선하거나 원유쿼터 중개인 목장에서도 브루셀라 감염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 파주지역 L낙농지도자는 “회원들은 소 입식을 자제하고 방역에 보다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양지역 L낙농지도자도 지난 7일 회원 등 81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루셀라방역대책세미나(본지 2062호 참조)를 열어 자체 소독에 철저를 기하기로 결의한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브루셀라가 어느 목장에서 한두 마리가 발병될 경우 빠르게 확산되어 목장을 폐업하는 사태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또 현재 브루셀라가 발병이 오지 않은 목장이더라도 고양이 또는 개 등을 통해 브루셀라가 옮겨질 가능성도 항상 내재되어 있어 관련 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따라서 브루셀라 확산방지와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강제폐기 보상책과 동시 백신접종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지역 대다수 농가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강제폐기에 따른 보상비율이 현재 80%에서 내년에 60%로 감소할 경우 브루셀라 감염여부를 위해 실시하는 젖소혈청검사를 기피하는 농가가 늘어 날 것으로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