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지난 20일 미국이 OIE로부터 광우병관련 위험등급평가에서 어떠한 등급을 받더라도 양자협상인 만큼 양국간 이미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을 준수토록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 미국이 오는 2007년 5월경 열리는 OIE 총회에서 OIE의 광우병 위험등급 평가 확정을 계기로 뼈와 부산물 등의 수출품목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최규성 의원 등 여야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램버트 차관보가 방한한 목적이 뭐냐는 질의에 대해 한국과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자는 암시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연골, 흉골, 양지, 척추횡돌기 조각은 SRM은 아니지만 뼈인 만큼 수입금지 품목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기갑 의원은 미국측이 그동안 줄곧 요구해온 내용을 일부 수용한 것이라며 더 강화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완화해 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박 장관은 완화한 것이 아니라면서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를 위해 X-레이 이물검출기 12대를 구입하는 한편 인력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