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회장 남호경)가 최근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의 11월 7일자 중앙일보 기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섰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검역기관의 수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협회는 특히 강 원장의 기고문 가운데 “일부 언론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는 편향된 주장이며, 국민의 불안감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부분과 “30개월 미산소의 살코기에서 광우병 원인체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는 부분은 미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 안전 먹거리 공급을 보장해야 하는 정부기관 수장의 의견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일 미 농무부가 발표한 “한국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품목에서 근막을 제외하는 것과 연골, 흉골, 뼛조각은 특정위험물질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는 내용의 성명과 강원장의 이번 기고의 연관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협회는 강원장의 주장이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완화와 수입에 앞장섰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으며, 국민 안전성 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