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거세우와 비거세우 어떤 것이 더 유리한가 『현재의 등급간 가격차와 거세장려금, 수입육과의 차별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는 거세를 통해 고급육으로 가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귀래리에서 거세우 410두와 비거세우 1,800두를 동시에 사육하고 있는 수원목장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심창희 부장의 말이다. 심부장은 그러나『거세우와 비거세우의 수익성 문제는 딱 잘라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아직까지 거세를 하고 있는 농가들은 『거세를 해서 고급육을 생산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는 주장이고, 거세를 하지 않는 농가들은 『거세를 하지 않고 빨리 키우는 것이 낫다』는 주장으로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다만 수원목장의 경우에는 그래도 거세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수원목장은 연매출이 40억원내외로 거세우와 비거세우중 어느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억원의 수익 차이가 날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수익성과 향후 2년까지의 가격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목장의 여러 조건을 고려해서 신중히 결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내린 결론은 거세우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수원목장은 이에 따라 거세우를 200여두에서 현재 410두로 늘렸으며 앞으로 계속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의 등급간 가격차를 고려할 때 1등급 출현율이 최소 65%이상만 나오면 거세우가 유리하며 계속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수입 냉장육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급육으로 차별화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거세우와 비거세우의 가격차이가 생체 kg당 5백원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는 차이가 거의 없을 때도 있었으며 특히 목장의 경영에 있어 중요한 자금 회전율 때문에 지금까지는 비거세우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고급육이 정착돼가는 단계이며 앞으로 등급간 가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것을 가정해 볼 때 거세우가 유리하다는 것이 심부장의 조심스런 분석이다. 거세우와 비거세우 수익성비교 수원목장에서 제공한 자료를 근거로 거세우와 비거세우에 대한 수익성을 분석해 보자. 거세우의 경우는 5개월령 송아지 1백50만원과 22개월을 사육하는 사료비 1백5만원, 기타 사육경비(약품비, 인건비, 조사료, 톱밥 등) 75만원으로 모두 3백30만원이 들어가 판매가 430만원(650kg×6,615원/생체kg)에서 이를 제하면 두당 1백만원의 수익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세우의 경우도 밑소는 똑 같이 1백50만원으로 보고 12개월 사육에 따른 사료비 65만원, 기타경비(약품비, 인건비, 조사료, 톱밥 등) 55만원으로 모두 270만원이 들어가 판매가 3백19만원(580kg×5,500원/생체kg)에서 이를 제하면 두당 49만원의 수익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 수익으로 나눠보면 거세우는 두당 월 4만5천원의 수익이 났고 비거세우는 두당 월 4만원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수원목장에서는 거세우가 약 5천원씩의 수익이 더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