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은 미세한 뼛조각 정도는 광우병과 무관하기 때문에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검역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면 제품을 폐기하고 해당 미국 수출작업장에 대해서도 수출중단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먹어라! 못 먹는다!” 이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사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가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 축산업은 급속한 성장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품질면이나 위생면에서 선진국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와 있다. 사육농가들의 노력으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품질이 좋은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고 도축과 가공, 판매단계에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등 각종 안전장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구입한 쇠고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음식점에서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등 위생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육농가와 유통업체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안전성이 확보된 국내산 축산물을 애용한다면 한ㆍ미 FTA 협상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가족이 먹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가격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가족의 먹거리는 보다 안전성이 확보된 국내산 육류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사치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