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리부로식품이 한 때 일부 계열업체들에 의한 공동인수가 추진되는 등 그 향방에 관심이 모아졌던 (주)중원농장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주)체리부로 식품(대표 김인식)은 지난달 27일 중원농장과 인수 매각에 대한 계약을 전격 체결함과 동시에 경영권을 이양받아 부도사태 이후 흐트러져 왔던 중원농장의 정상화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체리부로식품은 2만4천수 규모의 혜인농장과 3만2천수 규모의 둔포농장 등 2개의 원종계농장과 7만5천수 규모의 천북종계장 및 주당 30만개 처리규모의 부화장을 포함, 중원의 4개 사업장 모두를 일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체리부로식품은 육계계열화사업을 위한 병아리의 자체공급기반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종계 분양에도 나서 이시장에서 독주체계를 구축해온 (주)삼화농원의 새로운 견제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체리부로식품의 한관계자는 『신화식품 인수 등 계열화사업규모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체 종계장을 통한 병아리 공급의 필요성을 실감해 왔다』며 인수배경을 설명하고 『더욱이 원종계사업에 있어서 삼화와 선의의 경쟁과 함께 상호 보완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건전한 산업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원이 부도이후 그규모가 줄긴 했으나 계속해서 사육과 종계분양을 해온 만큼 크게 손볼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따라서 숙련된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와 일부 시설의 개선 보완,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만 이뤄진다면 정상화에는 별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안 종계로 지난 98년 국내 육용종계판매량이 전체의 23%를 차지하기도 했던 중원농장은 경영 악화가 부도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원종계수입량이 1만수(피터슨)에 그치는 등 사세가 크게 약화됐었다. 이에따라 중원측은 계열화업체들을 상대로 꾸준히 매각의사를 타진, 일부 계열업체들은 물론 종계농장들의 컨소시엄 형성을 통한 인수까지 추진됐었다. 특히 최근에는 체리부로식품을 중심으로 몇개 계열업체에 의해 공동인수에 이은 별도법인 설립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실현되지 못한채 체리부로식품의 단독인수로 최종 결정이 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