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쇠고기 첫 수입분에서 발견된 뼛조각으로 인해 수출업체인 크릭스톤팜스의 수출작업장승인이 취소된 이후 다소 좌절이 예상됐던 미산 쇠고기 수입절차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크릭스톤 팜스 외에도 국내 반입을 위해 중소규모 미국 현지 팩커들과 국내 수입업체들이 속속 수입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익을 낼만한 구조가 딱히 없다. 돈육 오퍼가격도 많이 올라 녹녹치 않고, 내년 구정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와 업계는 명절물량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호주산 가격도 많이 오른데다가 뉴질랜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다수의 업체들이 모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입을 진행한다는 용단을 내리고 있다. 또 현지 팩커들과 중개무역업자들도 한국으로의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업체들이 노리는 또 한 가지는 첫 물량을 국내 시장에 들여놓을 경우 식당 등 외식산업체들에 공급을 선점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과 선전효과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육류수입업계는 한미 간의 쇠고기 관련 협상에 보다 예의주시하는 한편 중소규모업체 M사가 수입하는 3.6톤의 두 번째 반입분에 대한 검역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미산 쇠고기 먼저 들여놓기’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우협회를 비롯한 소비자단체들은 첫 번째 미산쇠고기 수입물량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24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정부가 검출된 뼛조각이 어느 부위의 뼈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하면서 단순히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니라고 발표한 것은 너무도 무책임하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축소·은폐하는 것”이라며 “객관적 검증을 위해 검출된 뼛조각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또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