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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 반대 궐기대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02 1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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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지난달 30일 오후 생우수입 저지 궐기대회가 열린 인천 불노동 검역 계류장은 생우 수입업자를 규탄하는 소리, 한우인들이 나서서 생우 수입 사육을 반드시 막자고 다짐하는 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생우 수입 사육 저지를 위한 한우인들의 결의가 하늘을 찌를 정도.
그중에서 수입업자를 규탄하는 소리는 더욱 컸는데, 한우인들이 가수 서기상씨의 노래에 맞춰 수입생우 계류장을 향해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 나서 다소 울분과 분노가 풀리는 듯 시원해하는 모습.


ㅇ…특히 모형으로 만든 수입생우에 이규석회장과 김남용회장이 점화를 한 화형식 장면에서는 바쁜 일손을 뒤로한채 참가한 한우농가들의 수입생우에 대한 저주의 눈길이 불꽃처럼 타올랐다. 눈앞에 보이는 호주산 생우를 직접 불 태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는 농가의 목소리도 들렸다.

ㅇ…이날 현장에서 만난 농민 단체 관계자는 물론 모든 한우인들이 생우 수입을 규탄하는 소리를 저마다 쏟아냈다.
김남용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은 한우는 우리 민족이 5천년 넘게 지켜왔으며 한우를 지키는 것은 우리 7천만 동포의 몫이라고 단언했다. 생우를 수입하는 행위는 매국노 이완용보다도 백배, 천배 더 나쁜 행위임에 틀림없으며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생우를 수입한 사람을 호주로 추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호경 경북도지회장은 『이번 궐기대회로 수입생우를 막아 4월 30일이 한우산업을 지킨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이미 경주지역 수입생우 사육농가중 3농가가 사육을 포기했으며 나머지 농가들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있어 한우농가들이 하나로 단결해서 수입생우 사육을 저지시켜 나간다면 수입생우가 이땅에서 발을 못 붙이게 만들고 한우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한우 30두를 사육하고 있다는 심성흠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한우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참가했다며 『농촌을 말살시키는 수입 생우는 절대 안된다』고 전제한 뒤 농촌의 가장 큰 소득원이였던 한우를 불안한 마음에 내다 팔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북 김제에서 한우 3백두를 사육하고 있는 고완식씨는 전북지역에서 수입생우를 사육하겠다는 농가가 있다면 당장 그 집을 불살라 버릴 것이며 만일 한우경쟁력제고사업으로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우사에 수입생우를 사육하려는 농가가 있다면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런 농가에 대해서는 시설자금을 당장 회수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
이종헌 종축개량협회 실장은 민족차원에서 한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입생우가 이땅에 발을 못 붙이게 초동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협회차원에서도 수입생우를 사육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개량사업에 절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며 어떠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