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소천면 소재의 화산농장(대표 박기홍)은 번식우를 하면서 쇠고기수입재개나 한우산업의 환경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우외길을 고집하는 한우인이다. 적정한 사육밀도와 청결한 축사환경으로 친환경 축산을 하고 있다. 한우를 시작한지는 벌써 20년째, 7두로 시작해서 2천평의 부지에 500평의 축사를 지어 80두까지 늘리고 현재 번식우 위주로 키우고 있다. 농장역사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불처럼 타오르는 의지로 가장 경쟁력 있는 농장으로 가꾸겠다는 ‘화산’이라는 농장이름만큼이나 큰 포부로 농장을 가꾸고 있다. 화산 농장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동집약적인 축사에 있다. 원래 건축일을 하던 박대표는 손수 우사를 한동 한동 지은만큼 농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박 대표의 사양관리와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우사 관리는 그 근방에도 잘 알려져 있다. 축사도 소가 편리하도록 설계하고 송아지방도 자신이 직접 제작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번식우는 송아지 생산이 목적이고 송아지 폐사방지는 번식우 농가의 영원한 화두. 박대표는 아침저녁으로 송아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늘 관찰해서 빨리 발견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번식우 농장의 가장 우선 조건으로 농장과 관리자의 거주 공간이 가까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를 수시로 관찰하고 울음소리 등 우사내의 상황을 살필수 있는 가까운 곳에 관리자가 있어야 관리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수태율 및 송아지 생산률이 다른 농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이씨는 계획번식을 실시해 수정시기를 인위적으로 동기화 시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매년 4~6월에 수정을 집중적으로 시켜 계획번식을 실시하고 있어 혹한기때의 송아지 출산은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축주가 관리하기 쉽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또한 최근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과 관련 “관리자가 시설을 어떻게 설치하고, 어떤 방식으로 농장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깨끗한 농장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농장도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함은 물론 축산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원주시와 함께 치악산 청정한우(가칭) 브랜드 사업을 위한 시험사육도 시작한 화산농장은 국내 최고 1등 한우 농장을 향한 초석을 하나하나 다져가고 있다. 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