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공덕면 메추라기(메추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지역은 전북 익산의 최초 발생농장으로부터 불과 18km 떨어진 곳이라 초기 방역 대응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새로운 발생일 경우 전국 어느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물론 가금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11일 긴급브리핑을 갖고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메추리 농장에서 지난 7일부터 메추라기(메추리)가 집단 폐사해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된 농장은 메추라기 29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지난 7일 20수, 8일 2백수, 9일 2천수, 10일에는 오전 중에만 1천5백수가 폐사했다. 농림부와 전라북도는 이에 따라 우선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7만5천여수에 대해 살처분 조치하고, 가축방역대책협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3km까지 확대키로 하고 이 지역내 65만5천수를 추가로 살처분키로 했다. 농림부는 현재 발생농장 반경 3km까지는 위험지역, 반경 10km까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와 달걀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9일 익산에서 최초 발생한 뒤 7일후에는 인근면에서 추가 발생했고 이번이 3번째를 맞고 있으며, 최초 발생 시점과 AI 바이러스의 최대 생존기간인 20여일의 시차를 두고 있다. 한편 국제식랸농업기구 FAO는 지난 13일부터 이번에 발생된 HPAI 역학조사 관련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