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에게 봉사하는 조합을 목표로 내실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경주축협(조합장 최삼호). 경주축협은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단합된 ‘축산파워’를 바탕으로 지역 축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에 매진, 지역을 대표하는 축산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면서 주목받고 있는 조합이다. 경주축협은 특히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우를 비롯해 친환경 축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하는데 조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축협다운 축협’을 목표로 초심을 잃지 않고 투명한 내실경영을 실천해 나가면서 시장개방에 따른 축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경주축협의 주요사업을 알아봤다. 경주축협의 사업현황을 10월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교육지원사업비의 경우 당초 계획 4억5천72만6천원 중 3억2천85만1천원을 집행했고, 예수금은 계획 7백76억5천만원에 비해 8백1억8천5백만원의 실적으로 이미 103%를 달성했으며, 대출금도 계획 8백39억5천9백만원에 비해 8백54억6천2백만원으로 102%의 달성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출금 중 상호금융은 5백90억1천4백만원 계획 대비 102%를, 정책자금은 2백49억4천5백만원 계획 대비 102%를 각각 달성했다. 경주축협의 현재 조합원은 2천9백37명으로 한우 2천5백53명, 낙농 2백22명, 양돈 78명, 양계 47명, 기타 37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출자총액은 20억9천8백49만원이며, 조합원들의 평균 납입출자금은 71만5천원이다. 지소는 모두 3개소로 경주역지점과 안강지점, 남동천지점을 두고 있으며, 산내면과 외동읍에 각각 사업소를 두고 있다. 축산물 단체급식 거래처는 22개소이다. 경주축협의 10월말까지 경제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구매사업의 경우 계획 1백28억6천3백만원 대비 1백19억1천4백만원(93%)의 실적을 나타냈으며, 취급물량은 4만5천1백36톤으로 당초 계획 4만8천톤의 94%를 달성했다. 판매사업은 계획 1백20억원 대비 실적 1백33억2천2백만원으로 111%를 이미 10월말에 달성했다. 마트사업은 같은 기간 올 계획 39억1천6백만원 중 25억9백만원으로 64%를, 가축시장사업은 계획 1억9천5백만원 대비 2억8백만원으로 107%를 달성했다. 이용사업은 3천5백만원 계획 중 2천만원으로 57%를, 공제사업은 11억4천1백만원 계획 대비 8억4천9백만원으로 74%를 달성했다. 경주축협의 자랑거리는 한우사육 중심지에 걸맞게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축시장. 경주와 안강읍, 외동읍, 양북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축시장의 평균 출장두수는 3백70두 정도. 시장별 평균 출장두수는 경주가 40두, 안강 1백90두, 외동 1백20두, 양북 20두 이다. 안강과 외동가축시장의 평균 거래두수는 각각 1백60두, 1백두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매월 20일 개장하는 혈통등록우 시장에는 평균 1백두가 출장해 평균 98두의 거래실적을 보이고 있다. 경주축협은 출장두수의 증가에 따라 내년부터는 혈통등록우시장을 매월 2회 개장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축협 송아지생산안정제사업에는 5천26농가, 계약두수 2만2천1백23두이다. 계약두수로는 전국 1위 규모이다. 경주축협은 이런 한우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축산업, 나아가 우리나라 한우산업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친환경축산 시범목장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친환경축산 시범목장 조성사업은 유전형질이 우수한 혈통등록 이상의 우량 수송아지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계약 생산 농가를 조성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경주축협은 또 지역 등록우 송아지 경매시장 활성화로 전국적인 등록우 송아지생산 기지화를 만드는 한편 총체보리의 사료화 사업을 친환경 농법에 적용해 앞으로 유기축산을 위한 조사료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조합 친환경 시범목장에서 생산한 축산물, 즉 한우고기를 전국에서 모범적인 ‘친환경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축산에 맞는 사육시설, 사료급여, 사양관리 등 현장 축산농가에서 접목 가능한 한우 시범목장을 조성하고, 유전형질이 우수한 비육 밑소의 생산기반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중소규모 번식농가와 계약 구입으로 농가에게는 소득안정 효과를 준다는 계획이다. 또 농가는 조합에 마련한 사육지침에 의해 지정된 사료를 공급하고 개체에 맞는 정액 선정 등에 의한 관리를 통해 혈통등록이상의 우량 송아지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혈통등록 이상의 수송아지가 생산되면 조합 친환경 목장에서 사육, 고품질의 위생적인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이 장소를 축산농가와 축산후계자들의 축산기술 연수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축협은 이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2009년 송아지 입식을 시킨다는 목표이다. 내년에는 시범목장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 및 착공을, 2008년에는 시범목장 준공과 송아지 1차 2백두 입식 및 등록우 생산농가, 그리고 조사료 생산농가와 협약 체결, 2009년에는 2차로 3백두의 송아지를 입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늦어도 2010년에는 1차로 무농약, 무항생제로 생산된 친환경 축산물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자금계획도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주축협의 핵심사업 중 하나는 바로 지난 6일 경북농업기술원과 영남일보로부터 경북 우수농특산물 명품브랜드로 인증을 받은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사업이다. 경주축협은 브랜드사업 활성화를 추진해 한우농가의 실질적인 경제적 수익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구성돼 있는 ‘경주천년한우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경주 한우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주천년한우발전협의회는 경주시, 경주농업기술센터, 경주축협, 한우협회 경주지부, 학계, 농가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삼호 조합장이 위원장을, 경주시 산업환경국장과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우협회는 한우농가와 함께 거세 1백% 실시와 사양관리프로그램 준수, 송아지 안정사업가입 등을, 경주시는 대내외 홍보 및 정책자금 지원, 농업기술센터는 고급육 생산기술개발과 사양관리 체계 컨설팅 등, 경주축협은 참여농가 관리와 사양관리지도, 육질진단, 출하, 유통망 확보 및 관리, 참여농가 지원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경주천년한우 사업에는 비육회원 89명(거세 3천9백98두, 혈통현황 1천42두), 번식회원(이중가입 제외) 1백90명(거세현황 1천4백39두, 혈통현황 1천1백15두) 등 2백79농가(거세 5천4백37두, 혈통우 2천1백57두)가 참여하고 있다. ‘경주천년한우’는 앞으로 농가단위 혈통, 사료, 사양관리 체계 정립, 연중 출하체계 확립을 위한 생축장 조성, TMR사료 생산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매장 및 가맹점 확대, 대도시 판매 거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천년한우’는 지난 98년 시작해 그동안 한우능력평가대회를 비롯해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축산물로 인정받아온 ‘경주버섯한우’를 지난해 4월부터 경주축협으로 이관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주축협은 순수하게 한우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경주천년한우’는 올해 10월 경북 한우고급육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 <인터뷰> 최삼호 조합장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합의 주인인 양축조합원들의 권익신장과 소득안정입니다. 경주축협 임직원들은 이런 소신을 바탕으로 지역 축산업 발전을 선도해 결과적으로 축산인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삼호 조합장은 “협동조합 다운 조합, 가장 축협다운 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동안 조합 발전에 한마음으로 애써 주신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합심할 때 ‘협동’의 힘은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는 전국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지역으로서 타 지역보다 축사시설의 현대화로 사육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있고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육기술 또한 높습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축산물의 우리 시장 공략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나가기 위해 우리는 한발 앞선 생산기반 구축으로 한우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최 조합장은 “이를 위해 생산단계부터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생각에서 한우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축산물 생산체계 구축을 조합의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시범목장을 추진해 품질과 위생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우브랜드를 만들어 경주지역 한우농가들이 국제경쟁력을 배양시키겠다는 각오이다. ■경주=심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