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구상무역을 통해 닭고기수출입을 추진하기 위한 일본측 방문단이 이달 중순경 우리나라에 들어올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일본측의 방문은 지난해 1차 방문때와는 달리 단순한 교류차원을 넘어서 국내업계와의 구체적인 닭고기 수출입 협의를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식조협회는 현지의 닭고기수출입업체는 물론 협회관계자와 관련언론 등으로 구상무역단을 구성, 이달 중순경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계육협회에 공식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조협회는 이와함께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삼계용 닭보다 조금 큰 700∼800g(도체중) 정도의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소개해 줄 것을 계육협회에 요청함으로써 이번 방문이 단순한 교류차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 이에대해 계육협회의 한관계자는 『이러한 일본측의 의도는 결국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관계자는 또 『유럽의 광우병 및 구제역 파동으로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국가의 닭고기 수출이 EU쪽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국가들의 대일수출량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 『국내업계가 이러한 현지 수급사정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일본측 바이어들이 의중을 파악함으로써 대일 수출을 위한 노선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언론에 따르면 최근 EU위원회 발표한 지난 1월의 EU국가들의 쇠고기 소비량은 2개월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 그리스가 50% 감소한 것을 비롯 뚜렷한 대체육이 없는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30%가 넘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국가에서는 쇠고기 대체육의 하나로 닭고기 소비가 증가, 주요 닭고기 수출국들이 관심이 EU국가들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곧 국제닭고기가격 상승과 함께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일본의 최근 현지 닭고기 재고량이 20% 정도 감소했으며 그동안 약세를 면치못해 한국으로의 수출까지 감안했던 가슴살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닭다리부위의 경우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일본에 닭다리를 수출하고 가슴살을 수입하는 구상무역을 추진해온 국내업계의 대일닭고기수출노선에도 다소간의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