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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축산 실현 꿈이 아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0 1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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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제로" "파리 제로" "가스 제로"
이는 (주)썬텍(대표 선대산)이 미생물 사료 "테크밀", 광영양세균 "레드파워" 등의 제품을 통해 축산 농가에 실현하려는 목표이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주)썬텍은 우리 축산업계에는 아직 생소한 회사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 냄새없고, 파리없고, 가스없는 축산환경을 가능케하는 제품 개발에만 전념해 왔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지난 4년여 동안 개발한 제품을 축산현장에서 직접 사용, 그 효과가 입증되기까지 (주)썬텍이란 회사를 앞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묵묵히 해 왔다는 이야기다.
우선 (주)썬텍에서 개발한 이 제품들이 농장에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 현장을 가보자. 현장은 현재 양돈협회경기도협의회장인 이광우씨가 대표로 있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진촌리 소재 광일농장이다.
이 농장은 현재 3천여두 규모의 양돈장으로, 슬러리 시스템으로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미생물 사료인 테크밀을 사료 1톤에 1kg의 비율로 사료에 첨가해 급여하는 한편 광영양세균인 "레드파워"를 슬러리 돈사 바닥에 적당히 뿌리고 있다. 그 결과 냄새와 가스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은 물론 특히 파리는 거의 발생되지 않을 정도의 효과에 이광우대표 자신도 놀라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사용으로 생산성이 얼마나 향상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생산성 향상의 결과가 이제품으로 인한 것인지 정확히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다만 이 제품 사용으로 돼지가 건강해진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한 폐사율 저하 등 여러 가지 생산성 향상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확신했다.
이 제품의 효과를 확인한 이대표는 이웃 농장에게도 사용할 것을 권유하면서 그 효과를 설명했는데 처음에는 모두가 믿지 않더라는 것.
그래서 주위 양돈인들을 농장에 직접 방문하게 하여 확인시키자 그때서야 주위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제는 많은 양돈농가들이 이 제품의 효과에 매료돼 있다는 것이 이대표의 설명이다.
이 농장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선 외양으로도 파리를 잘 발견할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돈사내 분뇨가 집결되어 쌓이는 곳의 뚜껑을 열고 코를 들이대고 냄새를 맡아도 분뇨의 악취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농장의 농장장을 비롯한 양돈장 종사자들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신뢰가 갈 수 밖에 없다. 즉 농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농장에서 일하다가 시내에 외출을 해도 될만큼 냄새가 몸에 베지 않는다거나, 농장내부에서 가스 발생량이 적다보니 겨울에 환기 때문에 소모되는 광열비를 그만큼 줄일수 있다거나 하는 말들이 곧이 곧대로 들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이 제품은 그 흔한 특허 하나 없다. 그리고 연구기관의 연구 데이터도 없다. 심지어 처음 이 제품은 이름도 없어 주위에서는 그저 "멍텅구리"로 불렀다고 한다.
이는 『제품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현장에서 그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 종이 딱지에 불과한 특허라든가 현장과 맞지 않는 실험 데이터가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하고 말하는 이 제품 개발자 선병문씨의 철학 때문이다.
선씨의 철학이 그렇다 해도 제품을 판매하는데 있어서는 "특허"라는 것이 제품의 신뢰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싶어 주위에서 특허 출원을 권유하면 선씨는 『특허 출원은 간단하다. 그러나 특허 출원으로 괜히 미생물 노하우만 노출시킨다』며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을 강조한다.
여기서 이 제품 개발자 선병문씨에 대해 좀더 알아보면, 선병문씨는 유기농업 전문가로서 그동안 농업계에서는 잘알려진 인물이다. 선씨가 미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기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부터이며 또 이와 관련, 평소 잘알고 지내던 일본 동경대학 교수의 도움으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이 제품 개발의 동기는 우리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한다. 축산이 기업화 되면서 가축이 자연과 차단되는 현상을 피할수 없게 됐으며, 그로인한 축산환경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축산시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가축이 자연과 접촉하면서 마치 대자연에서 자라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없을 것인가 고민하던 끝에 자연에서 존재하는 미생물을 가축과 접촉하게 하는 방법을 찾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미생물사료이며, 광영양세균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4년여, 그동안 미생물 균주를 6가지에서 12가지로 늘리면서 더욱 놀라운 성과를 보게됐으며, 이제는 축산인들에게 내놓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냄새 제로", "가스 제로", "파리 제로"에 도전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이 미생물사료 "테크밀"은 돼지 뿐만 아니라 닭 소에게도 유용하게 작용, 그 진가가 축산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미생물 제품이 냄새 제로, 가스 제로, 파리 제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