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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양돈산업 심각성 인식 못하나”

최영열 회장, 기자간담서 지적…생산성 위기 상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7.01.08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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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 대한양돈협회장이 돼지소모성질병의 근본적 차단을 위한 정부 차원의 양돈장 시설개선자금 지원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최영열 회장은 지난 2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돼지사육두수가 2천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며 양돈장 생산성 저하 현상이 극에 달한 지난해 추세에 주목, 이같이 밝혔다.
최회장은 모돈수와 예년수준의 모돈회전율, 이유두수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6백여만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같은 폐사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돼지소모성질병에 따른 폐사일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 손실액도 증가, 최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영열 회장은 “돼지소모성질병에 따른 손실액이 국가적 ‘이슈’ 가 될 규모”라며 “하지만 정부에서는 고돈가 추세에 젖어 그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돼지소모성질병 해소를 위한 양돈장 환경개선 대책을 범업계 차원에서 추진하고 양돈농가가 시설개선에 적극 나설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회장은 이를위해 연차적 지원대책을 마련하되 예산이 부담된다면 피해가 심한 농가부터 선정,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양돈산업은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 요구가 관철되도록 협회의 모든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영열 회장은 또 가축분뇨 자원화에 대해서도 언급, 공동자원화시설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추경을 마련해서라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회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게 양돈인들의 주문인 만큼 지난 3년간 펼쳐온 사업을 직접 마무리, 안정적 생산시스템 구축에 일조하고 싶다”며 오는 2월초 치러질 예정인 회장 경선에 재출마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