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개방여파 무서워 우사 비워두고 창고로 사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08.19 12:54:54

기사프린트

경북안동 배두석씨농장
개방여파 크지않으면 내년초 입식예정
한우가격 안정대책 절대적으로 필요해
원산지표시.구분판매 반드시 도입해야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한우를 사육하는것은 살얼음판을 걷는것과같습니다.이미개방된양돈과 양계분야에서도 개방되는순간 큰 변화는 없었지만 한우의 경우 생우수입이 큰 변수이기 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일단 개방후로 입식을 연기할 예정입니다)

고추농사를 지으면서 거름이 필요해 지난92년40두 규모의 우사를 신축, 한우를 사육해온 경북 안동시 서후면 소재 배두석사장은 한우입식을 연기하고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있다.

배사장은 한우를 사육한후 다소 수익을 얻기도 했지만 IMF이후 소값 폭락으로 큰 타격을 받아 개방도 이같은 여파에 부딪칠 것이 아닌가 우려돼 우사를 비워두고 창고로 쓰고있다.

배사장으너IMF전에 15마리의 송아지를 두당 2백만원선에 구입,18개월간 사육하여 송아지 구입가격에 판매하여 적지않은 피해를 봤다.이같은 악몽이 되풀이 되지나않을까 우려하여 개방을 앞두고 우사를비워둔 상태지만 개방에따른 여파가 크지않는한 내년초에 소를 다시입식할계획을 갖고있다.

배사장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주위한우사육농가도 같은 생각을 하고있다는것이다.

(거름을 만들기 위해 한우를 사육하지만 최소한 투자된 만큼의 수익은 있어야 할것이아닙니까.한우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위해서는 가격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개방이되면 IMF때처럼 적지않은 피해를 보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 우사를 비워두고있다.

배사장은 안심하고 한우를 사육할수있는 가격지지가 필요한데 이런 정책은 기대하기어렵겠지만 수입육가 차별화하고 번식기반을 유지해줄수있는 조건을 갖춰준다면 한우사육농가들의 불안심리는 다소진정될것이라는 것이다.

배사장은 우선원산지표시와구분판매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쇠고기와 생우가 자유롭게 들어올 경우 외국에서 송아지를 수입,국내에서사육하여 출하한 고기는 한우로 판매될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부업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대부분 퇴비 생산차원에서 사육하는 만큼 화학비료 과다사용에 의한 토양오염을 막기위해한우사육기반을 구축하는데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경북대구도지회 황화섭부지장도 현재 서울에서 브래드육으로 판매되지 않은 한우고기는 대부분이 수입육과 비육우가둔갑되어 공급되고 있을 것이라며 원산지표시와 구분판매가 가능하도록 유통체계를 구축하는것이 한우산업의 안정적 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부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송아지 가격안정제와 다산우장려금,우수축출하포상금,거세장려금등의 정책들이 한우사육기반조성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아지가격안정제는 번식기반을 마련하는데 심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는 송아지가격이 경사진 방판길에 미끄려 내려가듯 떨어질때 송아지가격안정제가 턱의 역할을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부장은 또 한우산업이 당면한 원산지표시와 송아지생산안정제를 법제화하고 자금을 마련할수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양축가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