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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에도 벤처열풍

한우고급육생산에 생명공학기술 접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4 1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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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에도 벤처기업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생물자원학부 여정수교수와 사료업체인 고려산업이 지난해말 공동 창업한 (주)D&A(DNA and Animal. 대표 여정수)는 생명공학기술을 한우고급육생산에 도입한 벤처기업으로 최근 축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산업 대구공장 본관건물에 둥지를 틀고 있는 D&A는 경제형질관련 유전자지문을 규명하는 기술과 기업체의 자본이 결합한 업체로 현재 거세대상우의 육질관련 유전형질과 번식암소의 육량, 육질,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에 관련된 경제형질 보유검사, 종돈의 균일도검사 및 PSS인자의 확인검사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재래가축 복원과 한우의 경제형질관련 유전자 지문을 규명, 한우개량과 고급육생산에 힘써온 여정수교수는 “쇠고기수입이 완전 개방된만큼 한우도 질위주의 개량을 서두르는 동시에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한 효율적인 개량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D&A의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한우는 고도 경제성장으로 국민생활수준이 급속히 향상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육용형으로의 개량이 본격화되어 체형을 외국의 고기소와 비슷한 장방형으로 상당부분 변모시키는등 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품질고급화를 위한 질적인 측면은 아직도 초보단계라고 할수 있다.
그동안 한우개량은 확률적 성격이 강한 선발과 교배가 유일한 방법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이러한 통계적 방법은 개체와 가계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필요할뿐 아니라 세대간격이 긴 소의 경우 장기간의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성과면에서는 확률적 한계를 벗어날수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D&A의 방식은 한마디로 유전자의 구성을 직접 확인할수 있는 유전공학기술의 장점을 취해 혈액만을 채취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한쪽 성(性)에서만 나타나는 형질이나 도축을 통해서만 확인할수 있는 형질도 어린소에서 보다 일찍 평가하고 장기간의 노력과 비용이 수반되는 후대검정의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소의 경우 고급육생산을 위해서는 거세가 필수적이지만 거세대상우가 유전적으로 마블링에 관련된 인자가 없다면 고급육생산이 불가능할뿐 아니라 거세로 인한 사료비 및 사육기간연장등으로 1백만원이상 손실을 볼수도 있지만 DNA검사를 통해 우수한 개체를 선택 거세하면 비용을 절감, 농가소득도 올릴수 있다는 논리다.
또 DNA-marker를 이용, 경제형질관련 유전인자를 가진 개체만 번식에 활용하면 단기간에 개량성과를 거둘수 있어 막대한 비용과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한 후대검정의 통계학적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형질과 관련한 유전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개량에 응용하는 기술이 벤처기업 D&A가 가진 무기다.
기술과 경영을 동시에 책임진 여교수는 “지난 10여년간 DNA기술의 이용범위가 확대되어 구미의 선진국들은 가축에서 경제형질과 관련된 유전적 구조를 파악함으로써 가축의 능력개양에 응용하는 방법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한우는 다른 축우품종에 비해 유전적 동질성이 떨어져 앞으로 유전적 개량의 소지가 많다”며 “그동안 한우의 경제형질과 관련된 DNA표식 규명등 유전공학적 기법을 가축의 능력개량에 활용, 축산업경쟁력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D&A는 경상북도와 울산시,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한우경쟁력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우수송아지 선발과 고급육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일선축협과 사료업체로부터도 경제형질검사를 의뢰받는등 사업영역이 급속히 넓어져 축산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