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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곤포를 이용한 사료작물의 담근먹이 조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4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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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양축농가에서는 호밀, 보리, 귀리 등 사료작물과 목초를 이용하여 담근먹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는 생볏짚에 이용하던 기계를 사료작물에 그대로 적용하여 기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에서는 호밀, 귀리, 보리, 목초 등 사료작물 수확시기를 맞아 그간 개발한 새로운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기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수확시기
5월에 수확되는 사료작물의 원형 곤포 담근먹이 조제를 위한 수확적기는 건물 및 양분의 최대 축적시기라 할 수 있는데 작물별로는 호밀 및 귀리의 경우 개화기∼유숙기, 보리는 호숙기∼황숙기, 그리고 목초류는 출수기∼개화초기에 수확하여 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수확이 늦으면 도복이 많이 되어 기계화 작업이 불리해진다.

□ 알맞은 수분함량
곤포 담근먹이 조제에 적합한 수분함량은 60% 정도로 일반 트랜치 사일로에 비해 다소 낮다. 따라서 맥류를 담근먹이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확 당시 80% 이상의 높은 수분함량을 한나절 또는 1∼2일간의 예건을 통해 적정 수분함량으로 맞추어 주어야 한다. 예건을 해 주면 담근먹이의 건물손실이 적어지고 품질을 한 등급 높여줄 수 있다.

□ 곤포 만들기
곤포작업은 대형 원형 곤포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기계에 따라 곤포의 크기가 120∼150cm(길이)×120cm(지름)로 다양하다. 곤포작업은 압력을 최대로 놓고 작업기의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최대한 단단하게 감도록 한다. 잘 조제된 원형 곤포의 무게는 곤포기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400∼500kg 정도이며 곤포의 원활한 취급(운반)을 위해서는 적재기(운반기)가 필요하다. 적재기는 현재 2가지 형태가 보급되어 있다.

□ 비닐 감기작업
잘 만들어진 곤포는 보관장소로 이동하여 즉시 비닐을 감게 된다. 비닐을 감은 후에 이동을 하면 비닐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관할 장소 근처에서 비닐감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곤포 담근먹이 조제에 이용되는 비닐은 폭이 50cm 와 75cm의 2종류가 있으며 두께는 25μm이며 색깔은 흑색, 백색 그리고 연녹색 등 3종이 있다.
비닐 1롤의 길이는 50cm 규격 기준으로 1,800m로 15∼20개의 곤포를 감을 수 있으며, 비닐 폭의 선택은 작업기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여 구입하도록 하고, 비닐의 색은 담근먹이의 품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봄에 담근먹이를 만들 경우 여름동안 보존되기 때문에 백색 계통이 추천된다.
비닐감는 작업은 곤포한 당일에 하는 것을 원칙(곤포 8시간 이내 권장)으로 하고, 50%가 중복되게 감아서 6개월 이내 단기저장 곤포는 4겹 정도, 6∼10개월 저장은 6겹, 그리고 10개월 이상 장기 저장할 필요가 있는 곤포는 6겹 이상을 감도록 한다. 오래 저장할 곤포를 충분히 감아주지 않게 되면 공기가 들어가 불량세균이 번성하여 담근먹이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비닐은 과거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으나 이제는 국내에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시 소요되는 비닐단가 및 ha당 가격을 보면, 4겹 피복시 개당 소요되는 비닐 단가는 국산 기준으로 약 5,000원이며, ha당 소요 비닐가격은 생산물의 양과 저장기간, 비닐 감는 겹수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료작물은 볏짚에 비해 생산량이 많아 소요량이 많아진다. ha당 소요 비닐가격을 국산을 기준으로 개략적으로 볼 때, 호밀, 보리 등 맥류는 ha당 255천원, 생볏짚은 85천원 정도이다.

□ 보관(저장) 작업
비닐을 감은 곤포는 바닥이 단단하고 편편한 곳에 놓고 쥐나 새 등에 의한 비닐피해를 잘 관찰한다. 구멍이 생기면 산소 유입으로 인한 불량 세균의 번식이 일어나 품질저하는 물론 심하면 급여하지 못하게 되므로 수시로 관찰하여 구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적재는 수분함량에 따라 단수를 조절하게 되는데 볏짚의 경우 3단까지 적재가 가능하나 되도록 2단 정도로 하여 무게에 의한 곤포의 변형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적재방법은 곤포를 세워서 하거나 길이방향으로 적재를 할 수 있으며 저장방법에 따른 품질적인 차이는 없으나 경사지 등 특수한 곳에서는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추천된다.
한편 생산된 원형곤포 담근먹이는 소를 기르는 농가에 쉽게 판매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일부지역에서는 대량생산된 원형곤포를 유통·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축 급여
원형곤포 담근먹이는 조제 후 약 40일이 지나면 급여가 가능하다. 급여할 때는 재료가 일반 담근먹이와 달리 절단되어 있지 않기에 짧게 자를 수 있는 기계가 있으면 잘라서 급여해도 좋다. 그러나 비닐을 벗겨내고 세워서 두면 저절로 조금씩 풀어져 운동장의 사료조에 두면 가축이 조금씩 뜯어 먹을 수가 있으며 다른 방법으로는 바닥에 놓고 곤포가 된 반대방향으로 굴리면 쉽게 풀어진다. 가축급여량은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급여하면 된다.

□ 첨가제의 이용
고품질 담근먹이 조제를 위한 기술을 잘 적용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가끔씩 담근먹이의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을 때는 첨가제를 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첨가제의 이용은 곤포작업시 액상으로 분무되는 형태가 작업 효율성을 가장 높일 수 있기에 액상 분무가 가능한 것을 활용한다. 산 처리제의 일종인 개미산, 프로피온산 등도 효과는 있으나 기계를 부식시키고 인체에 좋지 않아 때문에 농가에서 기피하고 있으며, 근래는 젖산균 첨가제(이노큐란트)를 많이 이용한다. 젖산균 첨가제는 권장량을 물에 타서 즉시 또는 실온에 하룻밤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첨가제를 처리해 주면 담근먹이의 품질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높일 수 있다.
최근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볏짚 등과 같이 당분함량이 부족한 식물체에서도 젖산발효를 우수하게 일으키는 새로운 젖산균 첨가제를 개발하여 특허출원 한 바 있으며, 보리 담근먹이용 젖산균 첨가제 개발연구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말에 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예정으로 있다.
문의 : 축산기술연구소 초지사료과 김종근 박사 (031-290-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