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선진국의 교훈 가. 덴마크 양돈조합의 연합회의 역할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양돈 선진국의 덴마크에는 1백여개의 양돈조합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 중에는 1백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양돈조합도 있었지만 나날이 발전되는 개인 양돈장의 전문화와 규모화에 그 역할이 미흡하여 양돈 농민들에게 도움은커녕 외면을 당하는 조합들이 늘어나므로 인하여 지금은 3개의 조합으로 통합되고 모두 연합체인 Dank Slaughterier에 속해 있다. 덴마크 전체 돼지 출하두수의 50%를 도축 가공하는 Danish Crown조합과 30%를 처리하는 Vestkike조합이 99년말 통합하여 Danish Crown조합으로 출범하여 덴마크 전체 출하두수의 80%를 도축 가공하게 되었으며 이 조합에서 생산한 돈육을 수출하던 Food Dane무역회사와 나머지 3개 조합에서 생산한 돈육을 수출하는 Essfood가 통합하여 덴마크에서 생산한 돈육의 대부분을 단일 창구를 통하여 수출하므로서 수출품의 품질, 규격, 포장, 수준을 향상시키고 가격의 신뢰성을 높여 세계 돈육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돼지가격 하락시 대일 돈육 수출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여 수출 돈육의 품질과 가격면에서 국제적 신용을 잃고 있는 고질적인 돈육 무역실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나. 미국의 전국 양돈생산자 조합구성 미국은 최근 의회와 양돈협회(NPPC)에서 전국 양돈 생산자 조합 설립 예산을 지원하고 미국 각주의 생산자와 대학의 경제, 축산과 교수들로서 전국조합 설립위원회를 구성(2000년 2월)하였다. 이 새로운 전국양돈조합은 기존 조합과는 다른 형태로서 양돈산업과 육가공 산업에만 국한된 전문업종조합이 아닌 양돈에서 외식산업까지의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추구하며 기존 지역 양돈좋ㅂ과 양돈생산자 그룹 및 개별 양돈농가로서 구성된다. 미국은 지금 6개의 대규모 양돈회사들이 총 1천3백만두(모돈 1백30만5천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그중 상위 2개회사의 사육 규모가 우리 나라 2만3천농가에서 사육중인 8백10만두의 규모와 비슷하다. 기존 양돈조합과 양돈그룹들이 설립하는 전국 양돈조합은 비육돈의 부가가치 제고,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물량공급, 신규 돈육 소비 및 수요개발, 외식산업 및 전문 수퍼마켓 진출, 공동브랜드개발,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 시장 개발 등의 중점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설립과 동시 비육돈 공급계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도축장 및 가공공장을 설리하여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 시장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도 동시에 추진중이다. ◇연합회의 설립과 협동조합의 기본원칙 실현 가. 조합간의 협동과 경제 사업의 효율성 제고 197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개최된 제31회국제협동조합연맹(ICA)정기총회에서 새로운 협동조합의 7개 원칙이 제정되었는데 그 여섯 번째가 협동조합간의 협동원칙이다. 협동조합은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조직을 통한 공동노력으로 협동조합운동을 강화해 나아가야 하며 이로서 조합원을 위해 최대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간의 협동은 조합의 경영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며 영세한 지역 조합들의 중복투자로 인한 경영손실 방지와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시설 및 사업경영을 투자효율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조합의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생산자 조합과 소비자 조합간의 협동은 물류 유통단계의 축소와 상호 유리한 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나. 농업 생산의 전문화 협동조합의 역할 농업, 특히 축산업의 전문화와 규모화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속에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수출산업으로 지정하여 육성한 양돈산업이 전문화의 실체이다. 이에 따라 농가의 생산기술수준이 조합의 지도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와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의 지도사업에 투입된 일부직원들은 조합원 농가의 기술지도는커녕 오히려 전문화된 농장의 기술을 습득해야 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예가 허다하다. 협동조합의 개혁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통합된 거대한 농협중앙회에 다양한 업종별 전문조합의 특성적인 산업발전책을 제시하고 전문 분야의 문제점을 분석함은 물론 조정하며, 전문 업종조합을 지도 감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부서가 아쉬운게 현실이다. 따라서 전문화된 업종별 조합은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산업의 발전책을 논의할 수 있는 연합체의 구성이 절실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