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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협동조합연합회 설립 시급하다-하/ 한백용 한국종돈경영인회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6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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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협동조합연합회의 설립 근거

가.법적 근거와 중아회의 소신

전문화된 각종 업종별 협동조합이 하나의 거대한 농협중아회로 통합되면서 통합 농협의 기본조직으로서 전문적인 업종별 조합은 연합회를 조직토록 하였으며 이를 농협법 제 138조에 명시하였다.
"법제 138조(품목별조합연합회) 품목조합은 그 권익증진을 도모하고 공동사업의 개발을 위하여 5개 이상의 품목조합을 회원으로 하는 품목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를 설립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통합 농협의 기본 취지가 중앙회와 연합회의 사업 중복 및 경합 등을 우려하여 중앙회가 이를 외면하거나 반대할 경우 과연 협동조합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 협동조합의 효율성 제고

농민의 입장에서 보면 협동조합은 모든 면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농업경영의 전문화와 규모화가 이뤄짐에 따라 농민 조합원의 요구가 더욱 전문적이고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보다 수준 높은 컨설팅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민조합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품목별 즉, 업종별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수입개방과 가격 변동에 부응하는 농민의 요구에 적절히 부응하지 못할 때 농민이 외면하는 협동조합 또는 조합원의 이탈현상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4. 기존지역 양돈조합의 역할
충북을 제외한 각 도별로 설립되어 있는 지역 양돈협동조합이 그 지역 양돈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다.
이는 조합 경제 사업의 규모가 대부분 영세하며 조합원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데 기인된다. 조합원이 공급하는 사료의 품질과 가격면에서도 일부 조합은 개별 농가의 구매력 수준과 별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조합은 대부분 지역 양돈농가들의 외면을 받아 경영상의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부시리과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조합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도사업이나 영세한 경제사업을 단독 수행하기가 어려운 현실속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사업의 효율성 증대와 조합원을 위한 투자의 전문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동종 조합간의 공동사업이 절실하며 이에 대한 법적 보호와 지원을 받기 위한 연합조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5. 연합회의 사업과 조합 공통문제의 해결

가. 비육돈의 계약 생산 및 공급 물량 확보

대부분의 전업 규모 이상 양돈농가들이 생산하는 비육돈을 조합에서 취급할 수 있는 공동 출하 사업을 확보하기 위하여 조합원과 생산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다면 우리 나라 비육돈 생산량의 80%이상을 양돈협동조합이 취급할 수 있게 되고 이렇게 확보된 물량은 거래교섭력의 증대로 인하여 부단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고 상호 유직한 도축, 가공 수출업체를 선정할 수 있어 결국 생산의 안정, 수급의 안정을 도모하여 양돈산업의 경영 안정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과 같은 사업은 연합회 설립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 사업으로서 규모가 영세한 조합에도 공동출하물량의 확대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나. 단일 브랜드의 사료 개발과 공급
현재 개별 조합이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느 사료 수매 사업의 규모가 대부분 영세하여 사료의 품질과 가격 면에서 조합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합이 공동으로 단일브랜드의 OEM사료를 개발하던가 양돈 전문사료 공장을 운영한다면 그 규모가 절대적으로 확대됨으로서 OEM 사료의 개발 또는 전문 사료공장의 공동운영은 비용이 저렴하여 조합원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으며 신뢰성이 있는 사료의 품질과 가격은 조합 존재이유를 분명하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다. 공동브랜드이 개발과 돈육의 품질향상
완전 개방된 돈육시장에서 수입육과 국산육의 차별화 방안으로써 얼리지 않은 냉장육의 공급을 유리한 차별화의 방안으로 계획하였으나 선진 양돈국의 냉장육 보존기술개발 및 수송기간 단축으로 이 방안의 실효성만을 믿을수가 없어 생산자 상표를 부착한 소위 브랜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개발과 품질 관리에는 전문 기술과 많은 투자가 요구되겨 브랜드 돈육의 판매처 확보등 개별 조합이 단독사업으로 추진하는데 따른 투자와 위험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브랜드의 개발과 판매처의 확보가 절실한 형편이며, 이는 연합회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다.

라. 생산 경영지도 사업의 전문화
국제경쟁력의 확보를 위한 생산성의 향상과 원가의 절감, 품질의 향상은 우리 나라 양돈업의 생존전략중 가장 우선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한 우수한 유전능력의 종돈 확보와 전문적인 사양관리, 전산에 의한 기록관리, 분석은 기본이며 농장의 방역 위생 관리등 다양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컨설팅사업이 단위 조합의 전문인력 부족과 영세성으로 외면 당하고 있다면 이는 조합간의 연합을 통하여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조합원의 기술 수준에도 못 미치는 지도사업으로 인하여 조합의 신뢰성이 무너지는 현실을 해결한 수 있는 방안으로 전문인력 확보, 선진 양돈장의 기술도입 등이 연합회를 통하여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마. 소비 확대와 시장 개발
돈육에 대한 소비 홍보와 고객 창조, 해외시장 개발 등은 일개 단위 양돈조합에서 수행하는데 많은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돈육의 소비 홍보와 소비자 교육, 시장 개발등은 양돈농가 모두를 참여시킬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조합의 경제사업의 혜택을 보는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 경제 사용 이용시 그 비용을 거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한데 모아 전문가들에 의한 치밀한 계획하에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양돈산업의 발전책에 모돈 양돈 농가들을 참여시키는 유일한 방안이 곧 양돈협동조합 연합회의 설립 목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외 돈육 품질향상 계획과 판매 가격 극대화 추진을 비롯하여 브랜드육 생산 가공을 위한 공동 가공 시설 마련, 전문 판매점의 공동 개설과 돈육 운송 및 보관시설 등 마련은 투자와 시설활용의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켜 결국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결과가 초래된다.

6.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역할

미국 덴마크등 양돈선진국에서 양돈 생산자 조직의 통합과 전국적 조직의 결성을 지원하고 양돈협회와 경제학자 대학교수들이 이를 후원하는 것은 결국 자국의 양돈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양돈농가의 보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문화와 규모화를 추구하는 산업의 발전 방향이 확실한데도 품목별 조합 연합회의 결성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산업 발전을 외면하고 통합농협의 기본 취지에도 맞지 않는 일부 기득권의 자기 영역 보호만을 주장하는데 기인된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