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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록협회 집행부에 바라건데…/ 이일호기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6 1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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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과 진통속에 한국양록협회가 김은성 신임회장을 축으로 한 신임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이들에게는 회원들의 결집과 근본적인 재정확보 방안 수립 및 전개, 그리고 이를 토대로한 명실상부한 생산자단체로서의 자리매김이라는 지상과제가 놓여있으나 어떠한 해법을 찾는 다고 해도 쉽게 실타래를 풀수 없다는 점에서 오는 중압감은 실로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신임 집행부는 최창호 회장의 중도하차 이후 후보단일화를 실현시키지 못한 채 보궐선거를 치룸으로써 근본적인 대결구도를 떠안는 부담을 가지고 출발했다.
물론 "선거"는 이미 끝났고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통해 회장 승계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임 회장이 전집행부의 한 축을 이뤘던 현실에서 전임회장이 선거당시에 얻었던 득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나 확고한 반발세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신임 집행부는 직시해야 한다. 반쪽 협회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집행부는 끊임없는 포용노력을 통해 이들을 협회안으로 유도하고 협회사업에 동참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후보자로 나섰던 분들을 모두 고문으로 추대, 함께 협회를 이끌어가겠다"는 김회장의 취임인사가 단순히 겉치례 말로 그쳐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면 그동안 협회측에 반감이나 불신을 가져왔던 이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집행부와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여기에 그동안 협회 운영에 있어서 끊임없이 잡음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투명경영체계"는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 이와함께 양록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카리스마" 또한 신임 집행부가 갖춰야 할 자격요건이다. 이는 권위의식이나 위엄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에 대한 외부의 평가와 일단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연적으로 부여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반위에서 협회는 명실상부한 생산자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찾고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양록인들은 판로확보에 허덕이고 있으며 뉴질랜드의 시장확대 압력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등 국내 양록산업은 대내외적인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양록협회의 새로운 집행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생산자단체로서의 역할 수행과 이를위한 기반마련에 혼연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