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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송아지 직접 생산 비육 1등급 출현율 80% 비결

강원 횡성 정우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6 15: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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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일괄사육농가 암소 다산번식이 훨씬 유리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문암리에서 동우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영래(45)대표의 말이다.
동우목장은 현재 거세우 1백두와 번식우 80두, 육성우(송아지 15두 포함)40두 등 모두 2백20
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출하성적은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에 이른다.
이렇게 1등급이상 고급육이 잘 나오는 것은 유전 능력이 우수한 송아지를 직접 생산해 비육
밑소로 이용하는 것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 고급육 생산을 위한 철저한 사양관리와 양질의
사료가 더해진 결과이다.
김대표는 『앞으로 한우가 수입육과 차별화되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급육 위주로
가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량 밑소를 싼 가격에 안정적
으로 공급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 비육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어떻게 하면 우량한 밑소를 싼 가격에 안
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까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믿을만한 중간상인에게 고정
적으로 공급받는다 해도 요즘같이 송아지값이 비싸면 어쩔 수 없이 비싼 가격에 송아지를
입식해야 하는 부담을 않고 있을 것이다.
김대표는 20년 넘게 한우를 키워오면서 번식과 비육을 동시에 하는 일괄사육을 고집해오고
있는데는 요즘같이 송아지값이 비쌀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귀뜸한다. 송아지를 직접생산
하면 송아지 생산비가 거의 일정하게 나타나 밑소값을 미리 예측할 수 가 있다는 잇점이 있
다. 여기에 송아지의 품질을 믿을 수가 있으며 수송 스트레스나 적응기간이 필요없는 장점
또한 상당히 크다. 번식우들이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나 송아지 1두를 생산하는데 드
는 비용은 사료값 등을 합해도 넉넉잡고 60-70만원정도가 들어간다고 말해 요즘같으면 송
아지 한 마리당 1백만원의 수익이 생긴다고 말한다.
결국 혈통등록을 한 번식우에서 등록 송아지를 생산하면 매년 1백만원 가량을 소득을 얻어
1산이나 2산이후에 암소를 도축하는 것보다 7-8산 이상까지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송아지값이 아무리 비싸도 부담이 없으며 따로 송아
지 구입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더욱 좋다. 여기에 요즘은 다산장려금까지 20-30만원씩을
지급하면서 정부에서 사육두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애써 번식우를 조기에 도축할 필요
가 전혀 없다는게 김대표의 생각이다.
김대표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볼 때 앞으로 송아지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것이 확
실해 한우비육을 하기 위해서는 일괄사육체계로 송아지를 자가생산해야 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송아지를 외부에서 구입할 경우 우량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등록 송아지를 구하
기가 어려울 뿐만아니라 가격도 일반 송아지보다 15만원 가량을 더 줘야 구입이 가능하다.
비육농가들이 등록송아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경매를 통해서도 등록우를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김대표는 번식농가들이 한우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해
암소의 조기도축을 하지말고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봐서 다산우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을 명심하고 한 마리의 송아지라도 더 생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곽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