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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없는 육계사육법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16 1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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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분리 사육
암수분리 사육의 목적은 도계장에서 요구하는 최상의 육계를 생산하는 것으로 어떠한 최종 상품이 필요한가를 예측하여, 체중이 가벼운 암컷은 먼저 출하하고, 수컷은 가공용에 맞는 체중으로 기르는 응용사육 방법이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하여 육계의 암수별 사육은 산육량, 특히 가슴고기량은 생체중의 증가에 따라 증가함으로 정육 ㎏당 비용을 낮추려면, 크고 효율이 좋은 수컷은 정육용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가공품, 조리한 제품)으로 암컷은 통닭시장용으로 이용하여야 한다.
또한 부분육의 수요증가에 의하여 도계장에서는 계군의 체중이나 도체별 균일성에 관한 요구가 한층 높아졌는데, 암수분리사육은 계군의 체중편차가 적어지므로 도계장에 도착하는 닭의 균일성도 개선된다.
암컷은 38일령쯤부터 일당증체량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수컷은 증체능력이 계속 유지되는 특성을 보이므로 암수간의 성장특성이 크게 다르므로 분리 사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암수 분리사육의 장점은 암수를 별도의 계사에서 사육할 때 가장 좋게 나타나는데, 급이, 점등관리 및 수용밀도 등에 관한 여러 가지의 요구에 알맞게 사료내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탉은 암탉보다 성장이 빠르고 사료효율도 좋으며 체지방이 적고 또한 칼로리-단백비의 증가에 대한 증체 반응도 암탉보다 크다.
암수분리 사육의 최대 장점은 생계가 도계장에 도착할 때에 균일성이 개선되는 것이지만, 도계장에 도착한 생계의 균일성은 근본적으로 농장에서의 사양관리의 좋고 나쁨에 의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복수증(腹水症)
복수증은 성장이 빠른 어린 닭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육계 산업에서 크게 주목을 받다. 복수증이라는 명칭은 주요증상이 복강내에 체액이 이상(異常)하게 저장되는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그 증상으로 인하여 수종병, 복수, 고산병 및 허혈성심부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복수증에 걸린 육계는 계사에서 죽는가 아니면 도계장에서 폐기 처분된다. 발생율은 계군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폐사율은 3∼20% 범위이다. 과거에 보고된 증상의 대부분은 해발 1,400m이상의 장소에서 사육된 계군에서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저지대에서 사육하는 계군에서 발생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부검소견은 복강내 다량의 맑은 밀짚 색의 액체가 보이며, 섬유성 응고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도 있다. 심장은 우심실이 확장되고 비대해져 있으며, 폐의 허혈과 함께 간장, 신장 및 비장의 종대가 보인다.

1. 복수증의 발생 원인
복수증의 제일 커다란 원인은 혈액중의 산소 압력의 감소(저산소 혈증)이다. 닭은 폐를 통하여 혈류를 증가시키거나 적혈구의 수를 늘려서 산소부족에 대응하는데, 심장의 우심실에 부담이 증가하면 마침내 비대해지고 쇠약해진다. 그 결과 복부장기는 피가 부족해지고 밀짚 색을 띤 장액성 액체가 복강내에 침투된다. 따라서 어떠한 요인이라도 이용 가능한 산소를 감소시키거나, 육계의 산소 요구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복수증의 발병을 증가시키게 된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육계에서의 복수증 발생과 관계되어 있다.
⑴ 표고 : 표고가 높은 곳에서는 기압이 낮으므로 산소압도 낮다.
⑵ 환기 : 환기가 부적절하면 공기중의 산소농도가 감소하거나, 먼지나 가스가 차서 폐에 상처를 주거나(암모니아), 직접적으로 산소의 흡수를 방해한다(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⑶ 호흡기병 : 폐를 해치는 병은 어느 것이든 복수증 발생의 요인이 되는데, 폐가 손상되면 산소의 흡수력이 저하된다. 활성백신의 사용도 폐의 산소흡수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⑷ 온도 : 온도가 낮아지거나 일교차가 크면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육계는 폐온과 함께 계사온도를 낮출 때에 특히 복수증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
⑸ 증체와 영양 : 증체가 좋으면 육계의 산소 요구량은 증가한다. 가루사료보다는 펠렛사료를 먹는 닭에서 복수증의 발생이 많다. 고 에너지 사료는 산소 요구량을 증가시킨다. 수탉은 암탉보다 성장이 빠르므로 복수증에 대한 감수성도 크다. 고수준의 지방을 함유한 사료는 특히, 초기사료에서 산소 요구량이 증가된다. 지방대사에는 탄수화물 대사보다 많은 산소가 필요하다. 사료중의 마이코톡신이 복수증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었는데, 이런 독소는 곰팡이가 생긴 사료나 오염원료로 만든 사료에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오염물질이다. 고수준의 비타민(200ppm)을 함유하는 어분도 복수증 발생을 증가시키며, 사료중의 비타민 E나 셀렌이 저 수준 일 때, 나트륨 수준이 높은 경우에도 발생한다.
⑹ 종란의 보관과 부화환경 : 종란의 보관중에 난각을 통한 산소교환을 방해하면 어린 닭에서 복수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화기내의 부적절한 산소농도도 복수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기를 잘하고 종란 보관소와 부화기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여야 하는데, 계란의 크기가 클수록(주령이 큰 모계군) 산소 요구량도 증가한다. 큰 계란은 용적에 비하여 계란표면이 적으므로 산소공급이 대단히 중요하다.

2. 복수증 예방대책
(1) 환경온도 : 표고가 높은 곳이나, 일교차가 큰 곳에서는 계사의 폐온이후 온도를 급격하게 너무 낮추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복수증이 발생하지 않고 온도에 잘 적응하게 하려면 계사의 온도를 천천히 낮추어 준다. 온도는 24일령까지 21℃가 되도록 0.3℃/1일 씩 낮춘다.
(2) 환경관리 : 유해가스(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의 계사내 축적을 피하고 적절한 산소농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첫 모이부터 출하까지 적절한 환기를 해야하는데, 겨울철 적절한 온도유지를 위하여 사육수수를 증가시킬 때에는 환기가 적절한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암수분리사육 : 암수분리 사육은 암탉과 수탉을 각각의 환경이나 영양에 맞추어 더욱 정확한 관리하므로 복수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영양 : 복수증의 최초 징후가 보일 때, 7일부터 10일간은 펠렛사료의 급여를 피하고 가루사료를 급여한다. 환경에 따라, 혹은 1년중 어느 시기에 항상 복수증이 발생한다면 저단백/저에너지 사료의 급여로 14일령까지의 증체를 억제시켜 복수증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시기에 산소 요구량을 줄인다. 이 시기에 조절된 증체량의 대부분은 그후 보상성장에 의해 회복된다. 만약 체중이 작아 1수당 수입이 줄어도 폐사율과 등외품의 발생이 대폭 개선됨으로서 충분히 보상되며, 1㎡당 1등급 도체중량도 증가한다. 복수증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양호한 관리를 실행하면서 사료를 잘 사용함으로서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가금과 042-8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