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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계열화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인가 (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1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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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향후 시나리오의 결과를 떠나 이같은 움직임은 곧바로 육계업계에 적잖은 여파를 줄 전망이다. 우선 자체적인 판매기반을 가지고 있는 유사계열화업체들의 몰락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아직까지 많은 도계장들이 존재, 위탁도계가 가능하지만 계열업체들에 의해 도계장이 장악될 경우 이들 유사계열업체들은 설땅이 없게 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지금도 많은 도계장들이 물량확보를 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거나 운영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에서 앞으로 몇 개의 도계장이 남을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위탁종계장들을 포함한 육계농가들은 지금당장은 계열주체들로부터 유리한 위치에서게 될 전망이다.
현재 추세는 계열주체 마다 뚜렷한 지역연고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지역에는 현재 수도권 계열업체들까지 내려와 일정액의 수수료를 보장하며 계약 전환을 유도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남부지역 업체들도 꾸준히 그 계약대상범위를 계속 북상시키는 정면대결 양상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영남권은 향후 계약농가 확보를 위한 가장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움직임이 결코 계열화업계나 육계업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성급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규모확대는 수입이 자유화된 상황에서 여러모로 그 필요성이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나 아직까지 국내 실정에 적합한 계열업계의 구도 모델은 제시되지 않을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 해당업체들이 확실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계열주체들간에 늘어난 생산물량에 따른 처리와 시장확보 경쟁으로 덤핑 등 출혈경쟁과 가격폭락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계열업체간 농가 쟁탈전은 업계간의 불신과 갈등 조장은 물론 능력이 없는 농가들의 도태를 가로막고 일방적으로 생산비만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내실을 전제로한 규모확대와 구조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신규 시설의 건설에 앞서 업체간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기존 시설의 최대한 활용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등을 통한 외부자본 도입을 통해 경영구조 개선과 시세확장이 이
또 단순히 기업의 외형적 규모확대 뿐 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신상품개발과 적극적인 소비홍보 전개를 통한 시장확대 등 전부문에 걸친 균형있는 발전 방안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나아가 이에 부합할 수 있는 유통체계 개선과 소비자 인식 전환 등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접근과 업계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는게 한결같은 시각이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