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인들이 힘을 모아 생우 수입을 저지한 것은 한우인들의 한우지키기의 결연한 의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한우인들의 한우 지키기는 이제 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뜻있는 한우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리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소일로에 있는 한우 사육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며 한우인들이 그동안 생우 수입 저지에 결집했던 힘을 이같은 암소 사육기반 확대에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축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육우 가임암소는 지난 99년 9월 92만9천두에서 지난해 3월 80만9천두로 감소한 이후 매분기별로 4만여두가 줄어 지난 3월에는 64만2천두로 감소했다. 가임암소가 90만두일때도 전체사육두수가 감소했으나 가임암소가 70만두이하가 된 지난해 9월부터 전체사육두수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 매 분기별로 10만두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현재의 64만두 가임암소에서 1년동안 생산할 수 있는 송아지는 60만두가 채 못되는 반면 지난해 도축두수는 92만1천두로 이 차이만큼의 전체사육두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의 전체사육두수의 마지노선인 1백80만두가 지난해 6월 무너지면서 5월 현재 1백40만두로 1년사이 무려 40만두나 급감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소값이 올라도 사육두수의 감소세가 멈추지 않아 인위적인 제동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송아지 공급이 수요에 크게 부족하게 되고 여기에 소사육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해지면 가격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우산업의 암소번식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암소도축율을 낮추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2산 암소도축을 한시적이라도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며 한우의 번식기반을 붕괴시키는 조기 암소도축을 하는 농가가 주위에 있다면 한우농가들이 이들을 「왕따」시켜서라도 이런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밑소가 없어 비육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마저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행 3산부터 지급하고 있는 다산장려금제도를 2산까지 확대하고 2산소에 대해서는 10만원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번식농가들의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 한우 비육농가들은 최근 송아지값이 1백70만원까지 급등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송아지값이 쉽게 하락할 것으로 보기 어려워짐에 따라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송아지를 생산하는 일괄 사육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는 노력이 긴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