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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AI발생 어떻게 해야하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3 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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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에서의 고병원성 가금인푸루엔자 발생과 관련 국내 가금육생산업계가 인접국이자 발생의심국인 중국에서의 가금육 수입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오리와 육계 등 국내 가금육 생산관련 업계는 최근 홍콩에서의 가금인푸루엔자 발생과 관련해, 그동안 국제 언론 등을 통해 그 발생사실이 의심돼 왔던 중국산 가금육에 대한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홍콩이 일주일동안 중국산 가금육 수입을 잠정 중단한 점을 주목하면서 우리정부가 중국측의 말만 믿고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 강화 방침을 세우고는 있으나 검역만으로는 국내 유입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해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대만 및 홍콩언론 등에서는 중국에서의 고병원성 가금인푸루엔자 발생설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으나 중국측에서는 이를 부인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이 형식적으로는 국제수역사무국(O1E)의 가입국이나 실제 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동안 질병발생과 관련해 중국측이 취해온 입장을 감안할 때 중국측의 부인을 곧이곧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단 국내 조사단의 현지 실태확인이 이뤄져야 하며 그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우리도 중국산 가금육수입을 잠정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회장 김규중)는 지난 18일 대정부건의문을 통해 검역강화와 중국발생 확인시 중국산 가금육 전면 수입중단을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홍콩의 중국산 가금육 수입중지 방침이 알려지자 다른 연관단체와 협의, 확인이 끝날 때 까지 수입중단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한양계협회(회장 장대석)와 한국계육협회(회장 김홍국)도 지난 22일 중국산 가금육 수입으로 인한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정부에 촉구키로 하는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번 홍콩에서의 발생을 계기로 중국산 가금육 수입에 따른 질병유입의 우려를 극명히 드러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고병원성 가금인푸루엔자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질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국내 닭고기시장자체가 크게 위축되는 엄청난 여파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정부는 외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나 그보다 먼저 국내 산업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홍콩에서의 가금인푸루엔자 발생에 따라 홍콩인근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가금육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는 중국측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는데다 외교문제상 현지 확인작업을 요구할 경우 외교문제로의 비화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그 요구가 수용될지 여부는 의문이다.
현재 홍콩으로부터는 가금 및 가금육 수입이 전면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홍콩에서는 최근 가금인푸루엔자가 발생, 지난 21일부터 2주간 가금류 1백20만수에 대해 살처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필리핀, 일본은 홍콩산 가금육 수입을 금지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