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시장은우리고유의 소인 한우에서느끼는 특별한 감정과 전통적인 향수를 자아내는 독특한 맛이있다. 우시장또는 쇠전이라고도 불리우는 가축시장은 소를팔고 사는 교역의 장소일 뿐만아니라 민심을 형성하고 여론이 집중되는 장소이기도하다. 소를 기르는 사람이나 기르지않는 사람이나 5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열리는 시장에 나와 새로운 소식도 접하고정을 나눈다. 지난 8일 열린 화순 가축시장도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수있었다. 3,8일장으로 열리는 화순 가축시장은 하절기라 새벽 4시30분에 개장,이른 새벽부터 소와 사람들로 북적대기 시작했다. 개정시간이 임박하면서 큰소,중소,송아지들이 트럭에 실려온다. 어미소와 송아지가 함께 실려온 소도 2쌍이나 있었다. 소를 트럭에서 내려 시장 계류대에 묶어 놓기가 바쁘게 흥정을 한다. 시장은 금새 소들의 울음소리와 중개인의 흥정소리로 가득찼다. 화순 가축시장은 화순 관내에 2개의한우개량단지가있어 주로 송아지가 많이 출하된다.멀리 영암 덕진에서 온 유영필씨가 첫거래를 했다. 유씨는 갈길이 멀어서인지 장이열리자마자 싣고온 송아지 한마리를 팔고 바2비 시장을 떠난다. 시장에는 농민들의 한숨소리,혀치는소리,농정을 질타하는 소리도 간간히 들려온다. (내년에 수입이 완전히 개방되니 걱정이여...소 값은 왜 안정이 안되고 오르락 내리락 정신을 못차려...방송에서 소 값이 좀오르네하면 그날부터 소값은 떨어지는 날이여...) 이날 시장에 나온 소는 20여두로 적은 편이었다.밤새 비가내려서 출장두수가 줄었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날이 갈수록 출장두수가 줄어들고있다는 현지 사람들의 설명이었다. 화순축협 김준배계장은(지난해까지만 해도50~60두 정도씩 출장했으나 완전수입개방이 가까워지면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있다)며 인근 가축시장도 이같은 추세를 보이고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한우사육농가들이 주로 가축시장에 소를 가지고 나오는데 수입개방을 앞두고 대부분 치워버려 시장에 소가 나오겠어요...알프로 더줄어들지 않으면 다행이어요...좋은 소 구입하기도힘들어요...) 시장에서 만난 한 농부는 오늘 송아지를 구입하러 왔는데 소도 적게 나오고 마음에 드는 소가 없어 다음장에 다시 구입하러 와야겠다는 것이었다. 수입개방이 코앞으로다가오면서 한우사육농가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날이 갈수록 가축시장도 침체되고있다는게 가축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다시 농장으로가지고 갈거요...웬만하면 주고가지...아니 그 가격에는 줘야지...)애지중지 키운 소라 한푼이라도 더받고싶은 심정과 조금이라도더싸게 구입해야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농심이오간다. 파장이 가까워지도록 소를 팔 사람과 살사람의 가격이 맞지않아 거래가 디지않은 소를 흥정하느라 중개인의 목소리가 더욱높아진다. 이날 시장에나온 소들은 내년도 완전개방과 싸워서 이겨야한다. 소를 구입한 농민들은 내년도 완전개방의 거센파고를 잘 넘겨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시장을 떠난다.(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