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리작 맥류를 이용한 곤포사일리지 생산 시스템 모델이 우리 나라 현실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농촌진흥청과 경북대학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논을 이용한 생태순환적 조사료 생산체계 구축 방안」 심포지엄에서 경북대학교의 박경규 교수가 발표한 「곤포담근먹이 기계화작업을 위한 한국형 모델 및 기계개발」이란 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곤포사일리지 생산 시스템과 관행 사일리지에 의한 생산시스템 그리고 건초 생산 시스템 등 3가지 모델을 비교 연구한 결과 국내 현실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 곤포사일리지 생산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곤포사일리지 생산시 기계 가동율을 최대로 할 경우 TDN-kg당 입모중 파종시 1백73원이 경운후 산파 방식 이용시 2백29원의 생산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입모중 파종이 경운후 파종에 비해 20∼30%정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수입 조사료 알팔파의 판매비용이 5백62원과 볏집의 유통비용 6백43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파종시기가 수확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9월 하순에 파종해 4월 중순에 수확했을시 건물수량이 ha당 9.2톤에 달하지만 10월 하순에 파종한 것을 4월말에 수확했을때는 ha당 5.8톤에 불과 했다며 파종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일리지 제조용 기계가격이 상당히 고가이며 국산화가 미비해 농가에서 기계구입에 부담이 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박 교수는 원형곤포사일리지의 보급을 확대키 위해서는 우선 대형 입모중 산파기 개발이 필요하며 곤포사일리지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농가에서 사용시 불편한점이 많아 원형베일 세절 급여기의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신승렬 박사는 원형곤포사일리지의 재배면적 확보가 어렵고 고가의 기계장비와 생산과 급여시 운반의 어려움이 있으며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홍보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신 박사는 답리작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 보급키 위해서는 우선 토지이용면적을 확대하고 기계화 일관시스템을 보급하는 한편 우량 사료작물 종가의 개발과 보급, 조사료 생산 기술지도 및 교육·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삼농협의 조현선 조합장은 곤포사일리지 생산단지를 지난 98년부터 연맥과 보리 등을 재배 운영하고 있는데 보리곤포사일리지 뿐만 아니라 생볏짚도 기호성이 뛰어났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보리곤포사일리지를 먹인 비육소의 사료효율이 20∼30% 정도 증가됐으며 자가 조사료 급여 중심의 고급육 사양 프로그램에 의해 고급육 사양 프로그램의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계적인 기술 교육이 부족하며 노동력이 일시 집중과 종자선택의 어려움 고가의 기계장비, 곤포의 운반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