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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우 키울수 없다

전국 축협조합장 운영협의회장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8 1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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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축협조합장 운영협의회장단은 지난 23일 농협중앙회에서 「호주산 수입생우 위탁사육」을 주제로 회의를 갖고 전국축협은 수입생우를 맡아 키울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수입생우 입식 및 처리」에 관한 농림부의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농림부는 수입생우를 농협이 인수해 일정기간 사육후 처리하되 농협 손실 발생시 축발기금으로 보전하겠다는 장관결재를 받은바 있다.
송석우 대표(농협 축산경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협의회장단은 조건부 입식수락과 조합원 정서를 이유로 절대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였으나 결국 농림부와 한우협회측에 회원축협은 수입생우를 떠맡을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안태식 회장(서울협의회·서울축협장)은 『생우수입이 한우농가들의 반발로 인해 중단됨에 따라 호주정부와 통상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데 호주측이 이를 빌미로 우리 정부에 생우대신 일정량의 냉장육 수입조건을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생우를 축협이 맡더라도 정부가 이같은 우려를 씻을수 있는 여러 가지 다짐을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용식 회장(경기협의회·수원축협장)은 『수입생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축협이 맡아야 한다면 입식하되 전량 군납하는 조건으로 수락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곽창영 회장(강원협의회·원주축협장)은 『원칙적으로 축산기반을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 축협이 수입생우를 입식한다는 것은 반대하지만 이미 들여온 생우를 키우자는 것이 아니라 처리하자는 것이라면 축협이 맡을수 밖에 없는 입장을 충분히 홍보한후 다시 논의해 보자』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김배옥 회장(전북협의회·전주완주축협장)은 『정서상 축협이 수입생우를 키운다는 것을 조합원들에게 설득할 명분이 없다』며 『전국적으로 분산하는 것보다 안성목장이나 제3의 대규모 목장을 선택해 입식해야 관리차원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며 생축장에 대한 입식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종수 회장(충남협의회·천안축협장)은 『생우의 생축장 입식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4∼5개월후에 도축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도축하자』고 주장했다.
배장규 회장(경북협의회·안동축협장)은 『축산기반 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축협에게 수입생우를 키우라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한우협회와 농림부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협의회장단 회의에서 안성목장 입식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현재 안성목장에서 사육중인 1천3백여두의 한우·젖소를 정부차원에서 수매한다면 가능한 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축협 생축장에 대한 입식이 협의회장단 반대로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