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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출현율 80% 목표 당진한우 브랜드화 계획

화제의 조합- 당진축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8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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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를 활용, 1등급 등 상위등급 한우고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합이 있다.
특히 이 조합은 혈통이 확실하고 자질이 우수한 한우를 체계적으로 사양관리, 브랜드 한우육 생산을 준비중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조합은 충남 당진군 소재 당진축협(조합장 최은범). 당진축협은 한우조합원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육질·육량이 우수한 한우육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길이라고 판단, 지난해 8월 육질용 초음파진단기 「SV-900」을 구입하여 적극 활용중이다. 과거 육안으로 살피어 출하를 할 경우에는 도체후 판정된 등급과의 오차가 크게 발생하여 소득이 낮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SV-900」을 구입한 이후부터는 1등급·2등급 등 상위등급 출현 여부를 생체상태에서 알 수 있어 고급육 생산이 아주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개체별로 출하적기 여부를 판가름하여 무리하게 사육되는 기간을 사전에 단축함으로써 과다 발생이 우려되는 생산비를 줄이고 있다.
당진축협 이호욱지도원(33세)은 『지난해 8월 동도메드로부터 「SV-900」모델을 구입하여 9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약 8개월간 한우 1천두를 대상으로 생체상태에서 육질을 판독하고 도체판정된 자료를 비교해 보았더니 정확도는 70%』라면서『앞으로 기술이 향상되면 정확도는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욱지도원은 「SV-900」진단기를 이용한 생체단층촬영을 출하시기인 생후 24∼28개월 사이에서 실시하는데 1등급으로 판독된 개체는 곧바로 출하를 유도한다. 만약 2등급으로 판독된 개체라도 1∼2개월간 사육하여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개체라면 추가 사육을 권장한다. 그러나 2∼3개월을 추가 사육한다해도 상위등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독된 개체는 아예 조기출하를 유도, 무리한 사육으로 인한 생산비를 사전에 줄여주고 있다.
다만 농가마다 사양관리 방법이 거의 다른 것이 고급육 생산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것이 어호욱지도원의 말이다.
궂이 예를 들면 제한 급여를 해야 마블링이 잘 침착되어 육질이 우수한 한우육을 생산할 수 있는데 지도를 해도 일부농가는 아직도 무제한 급여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진축협은 고급육생산을 위한 일률적인 지도와 사양관리를 하여 1등급 출현율 80%를 목표로한 「당진한우」브랜드 등록을 계획중이다.
당진축협이 근년들어 한우고급육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고장의 명예를 내걸고 브랜드 등록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한우조합원농가의 소득향상이다. 또 지난 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당진까지 개통되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서울등 대도시의 거리가 1∼2시간 거리로 가까워지면서 축산물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당진한우를 브랜드화 하고,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최근 한우경락가격이 괜찮다보니 일부 농가에서는 이득을 빨리 보기 위해 단기비육을 하는 경향이 있다. 육질향상은 뒷전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한 당진축협 김기돈지도상무(46세)는 『그러나 이같은 방법은 고급육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결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육질·육량이 우수한 한우육을 생산하여 백화점등 대형 유통점에 제값을 받고 납품할 경우 소득은 곧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당진축협 관광농원 김기동원장(44세)과 이형근기술지도계장(34세)은 『송산·송악면등 관내 2개지역의 한우개량단지외 일반 한우개량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중 고등등록우가 4백여두에 달한다』며『혈통이 확실한 이들 소에서 앞으로 생산될 송아지는 비육농가와 연계,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하고 계통출하를 유도, 당진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SV-900」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 출하적기를 판독하여 생산비를 절감중인 당진축협이 앞으로 고등등록우에서 생산되는 자질이 우수한 한우를 체계적으로 사양관리하고 고장의 명예를 내걸고 브랜드화 하려는데 뭇 양축농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