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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농가 쟁탈전 점입가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8 1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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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농가쟁탈전이 극에 달하며 육계계열화업체간 갈등 심화는 물론 물류비용 증가 등에 따른 생산비 상승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봄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계열주체들의 농가쟁탈전은 복특수를 앞두고 사육비 올려주기 경쟁을 통해 농가들을 뺏으려는 업체와 지키려는 업체간에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물류비용이나 막연한 사육비 상승에 따른 부담은 고려치 않은 채 농가 확보에만 혈안돼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초 두차례의 폭설로 인한 계사파괴의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병아리 생산량이 많은 데다 계열화업체들의 사육규모 확대 추세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계열화업체의 경우 농가들을 확보치 못한채 병아리 덤핑 판매에 나서고 있어, 병아리 시장혼란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많은 농가들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한 계열업체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입식은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될 정도』라며 『비상 대책회의를 개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상당수 업체들이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농가들을 빼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농가에 대해 사육비를 기존 계약업체들 보다 대폭 상향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사육비 보장각서까지 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기권지역 업체가 전남까지 농가확보에 나서는 등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국제경쟁시대에 생산비 절감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어차피 계약농가들은 더 좋은 조건을 따라 가게되는 것 아니냐』며 『결국 계열화업계 차원에서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정 기준을 마련한뒤 농가 확보에 나서는 것이 계열주체나 나아가 전체 육계업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