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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돈가격 기준체계 마련 시급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5.28 10: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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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돈 가격의 가격기준 체계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돈판매는 농장간에 통상적으로 15kg 전후의 자돈을 지육단가의 22∼24배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25kg 이상은 28∼29배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이 농장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거래는 신뢰성이 없을 뿐 아니라 최근에 돈가가 상승하고 자돈이 부족할시에는 자돈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5월 23일 현재 농협이 발표한 전국 평균 자돈가격은 20kg을 기준으로 6만1천원이지만 지역적으로는 당진이 가장 높아 7만7천원에 이르고 있는 반면 강원도 고성에서는 5만원에 불과해 지역적 편차가 최고 1만7천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한 지난해 축종별 생산에 따르면 자돈의 평균 생산비가 4만6천7백6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사료값이 오른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생산비가 5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 실제 거래되는 가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경기도 평택에서 비육만을 전문으로 하는 S농장의 경우 지난 10일 자돈을 구입한 자료에 의하면 평균 5.5kg의 자돈을 두당 6만7천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축협에서 발표한 20kg 기준 평균 가격보다 높을 뿐만아니라 체중을 감안한다면 훨씬 높을 가격에 구입한 것이 된다.
이처럼 자돈 가격에 대한 기준이 없는 관계로 자돈 생산농가의 횡포에 비육농가는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렇게 구입한 자돈을 사육해 출하했을 때 등급판정결과는 더욱 비육농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보통 일괄사육농가에서 출하시에는 D등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농장의 경우에는 5월 1일 1백12두를 출하 이중 D등급이 27두나 나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농관원에서 발표한 비육돈 생산원가가 평균 16만1천9백29원으로 이중 가축비가 4만7천2백23원으로 나타났는데 비육만을 전문적을 하는 농가는 이보다 1만3천7백77원의 비용이 추가되므로 생산원가는 17만5천7백6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평택의 S농장 대표는 『자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고 빈축사를 그냥 둘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자돈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싸게 주고 산만큼 성적도 좋게 나왔으면 하지만 자돈판매농가에서는 값이 좋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자돈도 무차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자돈판매 농가에 대한 기준 마련과 자돈가격 결정을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