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액비화 시범사업이 암초에 부딪쳐 순항하지 못하자 농림부가 앞으로 추진대책을 내놨다. 농림부는 액비시용에 대한 경종농가의 인식이 부족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추진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보조지원율이 80%인 친환경농업지구조성이나 40%인 친환경가족농단지조성사업의 경우는 9개도중 2-3개 도에서만이 대상자가 선정된 반면 보조지원율이 100%인 지역특화 사업 및 쌀생산대책가산금활용사업은 80% 정도로 사업별로 보조지원율이 달라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를 연계, 친환경농업을 육성한다는 당초 액비화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조성사업이나 축산분뇨처리시설사업의 보조율을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 농림부는 추경에 축산분뇨처리시설사업의 보조율을 현행 30%에서 50%로의 조정에 착수했다. 농림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액비화 사업을 활성화시키는가를 놓고 지난달 28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추진대책을 내놨다. 추진대책에 따르면 액비를 사용하고 있는 경종농가를 대상자로 선정하되 작목별로 단지 조성을 유도하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체계적인 연계를 이루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비 확보를 조속히 완료토록 하는 한편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 조성사업에 액비화사업을 연계하고, 겨울철 푸른들가꾸기 사업과도 액비화사업을 연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나 시군단위의 축산분뇨 추진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도록 하기 위해 환경농업부서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의 액비시비처방서 발급, 토양·액비 성분분석 추진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액비화 축산농가에 악취제거제(발효촉진제)를 우선 지원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종농가가 액비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주관이 되어 액비가 작물 및 토양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홍보자료 배포는 물론 대농가교육을 담당토록 하고, 액비살포시 토양오염 및 작물피해 예방에 대한 농가 유의사항도 홍보토록 하는 동시 고속발효 액비공급으로 악취제거, 탈질소·인산액비 보급 등 액비화 기술도 보급토록 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로 하여금 액비수거·운반·살포업무를 담당할 농·축협을 선정토록 하고 유휴지를 활용한 사료작물재배시범사업 추진시 액비를 이용한 사료작물재배를 추진토록 한다는 것. 아울러 농협 작목반중 공동액비 저정조 설치 희망농가를 선정, 축산농가와 연계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축협의 축산분뇨기술상담원 교육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장별로 소독조 설치 및 소독장비를 확보하여 축분운송차량 출입시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등 가축 질병예방에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축산분뇨 수거료를 조정, 전문처리업체 경영개선과 함께 동계 농민교육을 통한 액비화효과 교육 등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