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전국규모로 발돋움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올들어 반년이 채 가기도 전에 원종계 농장과 함께 2개의 도계장을 인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체리부로식품의 김인식 사장. 국내 육계계열화업계의 향후 구도를 미국과 같은 몇 개의 전국업체와 지역업체로 구분될 것으로 전망하는 그는 국내업체들은 그 두갈래의 길에서 한방향을 택해야하는 기로에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이과정에서 체리부로식품은 그 방향을 전국업체로 택한 것이다. 김인식 사장은 육계업계는 철저히 「약육강식」이라는 정글의 법칙이 적용돼 왔으며 업계의 구조조정은 지금이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계열화사업의 경우 단순한 농업의 차원을 넘어서 사육은 물론 가공과 유통 등 각 부문의 통합메니지먼트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따라서 어느 한부문의 전문이 아닌 전체를 정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끌어갈 수 있는 반도체회사를 능가하는 경영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기본 인식하에서 김인식 사장은 전국업체로 가기위한 길에서 필요 시설의 신규 건설 보다는 현재 과잉상태에 있는 기존 도계장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 『인수 2개 도계장 모두 그 규모를 떠나 그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미의 신화산업의 경우 대일수출 거점으로, 장성도계장은 육계집산지의 물류와 생산거점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도계장 등의 신규건설과 달리 인수후 바로 정상가동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짐으로써 경영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이는 병아리라는 중요원자재 공급원의 확보와 부화장 통합을 통한 종란의 인오브젝트 실시를 계획하고 있는 중원농장도 마찬가지다. 김사장은 다만 원종계사업부문은 질병방역의 중요성을 감안, 별도법인을 설립해 도계장과는 완전히 분리 시켰다. 더욱 주목할 것은 이곳에 대한 여타 계열업체들의 지분참여를 통한 공동운영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돈육 대일수출 개척의 장본인이기도 한 김인식 사장은 이제 닭고기의 대일수출 활성화에 선봉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도 모두 수출에 맞춰져 있다. 『양돈산업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닭고기 수출은 일본 시장 수준으로 생산 및 가공기술과 수준을 끌어올려 결국 한국육계산업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계기로 작용한다는데 더큰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김인식 사장은 이를위해 우선 정부는 WTO체제하에서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업계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겨보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