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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우때 조사료 급여 농장성패 좌우

천하제일사료, 청계목장서 우수농장의 날 행사 개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6.04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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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료라고 해서 다 같은 사료가 아니고, 목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목장은 아님이 또 확인된 사례가 있었다. 기록은 깨지고, 경쟁력은 만들어가는 것임이 또다시 입증된 지난달 30일. 이 날은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국제경쟁에서도 손색이 없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용기와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청계목장(사장 조성환)과 천하제일사료(총괄사장 김영옥)가 바로 그 중심에선 주인공으로 이 두 파트너를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 낙농산업이 나아가야 할 좌표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청계목장의 조성환 사장은 현재 용인축협조합장이기도 한 축산업계의 지도자이다. 그래서인지 목장운영과 관리, 그리고 경영이 확실히 다른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면 청계목장이 어떻게 해서 손에 꼽힐 정도의 우수한 목장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경쟁력있는 목장조건을 만들어가면서 하나하나 이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청계목장이 꼽고 있는 경쟁력있는 목장조건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 우선 무엇보다도 종축개량을 들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는 체계적인 육성우 관리에 남다르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친환경적인 목장관리와 젖소관리로 고품질 우유 생산을 통한 유대단가 향상, 웬만하면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번식우에 대한 각별한 관리로 경제수명연장, 그리고 건유우기의 철저한 관리, 여기에다 빠짐 없는 기록관리와 조사료 급여 등을 들 수 있다.
다시말해 이 목장이 남과 달리 눈에 띄는 대목은 어린 송아지를 별도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질병으로부터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그리고 개폐식 우사시설로 방서 및 방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으며, 특히 중요한 대목은 충분하게 조사료를 공급하고 있다는데 있다.
뿐만 아니라 초유우때와 건유우때는 별도로 자동급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은데다 전환기 젖소 우사도 별도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착유우는 A군과 B군으로 나눠 군별로 별도 관리하고 있으며, 분만실, 환우실도 모두 별도 관리되고 있다.
즉 이 목장은 단계별로 모두 별도로 관리되고 있어 한 눈에 젖소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점도 특이한 사항이다.
그래서인지 이 목장의 성적은 한마디로 편차가 없다는 사실이다. 착유우 100두의 유지율이 1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4.0%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검정평균 유지율의 3.87보다 높은 기록일 뿐만 아니라 분만간격도 13.27개월로 전국 검정평균 14.06개월보다도 앞서고 있다. 산유량 또한 34.2kg으로 검정평균 25.5kg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100두 착유에서 이같은 성적을 보이는 것은 30두 착유에서 보이는 것과는 그 가치를 단순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의미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그러니까 이 목장의 젖소는 골고루 제 성적을 내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수송아지를 사기 힘들어 암소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젖소를 키우고 있는데 어느 선배 한 분이 "종축개량은 죽을 때까지도 안 끝나는 것여"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이 분 말씀이 실감이 납니다. 저는 종축개량을 위해 이른바 "인해전술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젖소 가운데 성적이 나쁜 젖소부터 도태시키는 방법이지요.』
이는 조 사장의 낙농에 대한 철학이 담겨진 일성이다. 그만큼 종축개량에 아낌없이 바치겠다는 뜻이다.
『육성우 때부터 조사료 급여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여기서 성패가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착유우에 투자해서 돈 벌 생각을 한다면 그 꿈을 깨십시오.』
조 사장은 이처럼 육성우 관리와 종축개량을 하되 종축개량은 선형위주로 하겠다면서 오는 2004년이 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청계목장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머지 않아 낙농선진국으로 입국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