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70여명의 회원을 혼자서 관리하며 이들 회원을 통해 협동조합 발전을 꾀하고 있는 여성축산인이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파주축협의 부녀회인 한우리회를 관리하는 김혜란(31)씨. 부녀회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엔 어린 나이로 보이지만 파주축협 부녀회의 산증인으로 현재 한우리회를 이끈 한우리회의 터주"대감마님"이다. 김혜란씨는 지난 95년 파주축협에 입사해서 총무계에서 3개월 근무한후 협동조합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지도계로 전출된 이래 부녀회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설립과정부터 관여하면서 부녀회를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부녀회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뿐만 아니라 그가 결혼후에도 협동조합에 계속 근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혼후에 더욱 부녀자들을 이해하고 이들과 하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주축협 부녀회인 한우리회는 그동안 조합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조합의 공제사업과 판매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회원들은 대부분이 조합 통장을 하나정도씩 가지고 있을 정도다. 처음에는 조합원 부녀자를 대상으로 회원가입이 이루어 졌으나 파주시내 여성인들중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부녀자들도 조합과 예금거래 실적만 있으면 회원자격을 부여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동안 파주축협 부녀회가 기반 조성에 힘썼다면 이제부터는 조합사업에 활발한 도움을 줄수 있도록 발전했다는 김씨는 부녀회의 파주시관내에서 사회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서 파주축협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한우리회는 읍면별 계란판매를 통해 판매수익금으로 결식아동 및 무의탁노인돕기를 년중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햇빛동산(뇌성마비원생), 평화원(보육원), 겨자씨(뇌성마비원생)를 방문해 김장담구어 주기, 고추모농사돕기를 비롯해 축산물과 라면, 햄등을 지원함은 물론 특히 이들 원생들을 일년에 한번 초청해 일일 엄마되어 주기 행사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파주축협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이런 일들은 파주축협 지도계가 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실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혜란씨 혼자서 대부분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부녀회는 역사와 전통이 있지만 축협 부녀회는 조직의 경륜이 짧아 활동이 농협에 비해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회원들이 열심히 해주어 이제는 조합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부녀회만 잘 운영하면 조합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김혜란씨는 이제는 조합사업 이용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해 더욱 사업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부녀회가 조합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을까 고민이라는 김씨는 이젠 농축협 통합이후 인근의 농협부녀회 운영실태를 배워가며 농협보다 더활발한 부녀회를 이끌어 가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천4백70명의 부녀회원을 혼자서 관리하기엔 조금 힘들지만 이들을 통해 조합발전을 꾀할수만 있다면 밤낮을 안가리고 뛸자세가 되어있다는 김혜란씨. 그의 활기찬 활동으로 파주축협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