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인공수정을 하며 단기간에 전업규모의 한우목장을 일군 축산인이 있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에 소재한 청솔목장 정해정대표(38)는 대학졸업과 함께 축산현장에 뛰어들어 짧은 기간에 전업규모의 한우목장으로 일궈 놓았다. 현재 번식우 65두, 거세우 35두, 송아지 20두 등 총1백2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 92년 10월 나주에 왕곡가축인공수정소를 개업해 나주지역 가축개량에 앞장서왔다. 정씨가 소사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부터다. 인공수정을 하여 얻은 수익과 대출을 해서 농장을 임대하여 초유떼기 5마리를 구입해 소사육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인공수정도 계속 하고 있다. 직접 인공수정을 하여 송아지를 생산하고 자신이 인공수정한 농가에서 송아지를 구입해 사육두수를 꾸준히 늘린 결과 현재의 전업규모 목장을 일궈 놓았다. 1등급정액으로 수정해 우량한 송아지를 자체 생산하고 수소는 자신이 직접 거세하여 고급육으로 사육한다. 고급육생산을 위해 하이마블 고급육생산 프로그램과 배착즙발효사료를 첨가한 나주배한우 프로그램에 맞춰 비교사육을 하고 있는 중이다. 10년 가까이 인공수정을 해온 정씨는 일부농가들이 단기간의 인공수정교육을 받고 자가수정을 하고 있어 농장피해가 우려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농가들이 짧은 기간 동안의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인공수정을 하다 보니 배란지연, 난소낭종 등 불임장애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 단순주입에 그치므로써 수태율이 떨어져 공태기가 길어져 제때에 송아지를 생산하지 못해 결국 농장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가수정이 근시안적으로는 수정비를 절감시킬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농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가축인공수정을 통해 지역 축산농가들과 유대를 다져오고 있는 정씨는 지역 양축농가들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나주지역 가축인공수정사들과 인공수정을 비롯 수정란이식, 체세포복제를 할 수 있는「나주ETAI센터」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1년 전남대 낙농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현재 가축인공수정사협회 나주시지회장, 나주배한우사업단 이사를 맡아 지역 축산업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윤양한> |